창원국가산업단지 전경./사진=창원시


올 상반기에도 창원특례시의 수출이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창원시는 올 상반기 지역 수출액이 117억 249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9% 증가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로써 지난해 상반기 108억달러에 이어 2년 연속으로 100억달러를 돌파했다.


한국무역협회 수출입통계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창원지역 수입액은 30억399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따른 무역수지는 86억8,5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흑자 규모인 78억6,509만달러보다 10.4% 늘어난 수치다.

전국 기초지자체와 광역시 단위 전체를 포함해도 창원의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충남 아산(276억 달러), 울산(192억 달러), 충북 청주(110억 달러)에 이어 전국 4위 수준이다.


특히 최근 몇 년간 글로벌 경기침체와 공급망 위기 등 악재 속에서도 창원지역 주요 수출기업들은 지속적인 시장 다변화와 기술 고도화로 경쟁력을 강화해 왔다. 이에 따라 시는 향후 수출 전망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올 들어 굵직한 해외 수주 계약이 이어지며 지역 수출 기반은 더욱 견고해 지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3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루마1·나이리야1(총 2조 2000억원)과 PP12(약 8900억원) 가스복합발전소 건설공사를 연이어 수주했다. 최근에는 베트남 국가산업에너지그룹(PVN)과 9000억원 규모의 오몬4 가스복합발전소 건설 계약도 체결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4월 인도와 3900억원 규모의 K9 자주포 2차 수출 계약을 성사시켰다. K9 자주포는 이미 터키, 폴란드, 호주 등 9개국에 수출된 주력 무기로, 최근에는 베트남과도 계약이 임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6월에는 '팀 코리아(Team Korea)'로 참여한 두산에너빌리티가 26조원 규모의 체코 두코바니 원전 건설사업 본계약에 성공, 핵심 기자재 공급을 맡을 예정이다. 7월에는 현대로템이 폴란드와 9조원 규모의 K2 전차 2차 수출 계약을 확정지었다. 현대로템은 현재 1조3000억원 규모의 폴란드 신규 트램 사업 수주에도 주력하고 있다.


창원시는 이 같은 지역 주요 기업들의 수출성과가 본격적인 실적으로 이어질 경우 하반기에도 수출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동호 공보과장은 "세계시장에서 기술력과 품질을 인정받고 있는 창원 제조업 기반 기업들의 지속적인 해외 진출은 지역경제에 매우 긍정적인 시그널"이라며 "앞으로도 창원의 수출 경쟁력 제고를 위해 기업 맞춤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