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 수혜 기대감 삼양컴텍, 상장 후 오버행·수요예측 우려 해소할까
안효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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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주 할인 매수 기회로 주목받은 삼양컴텍이 수요예측 마지막날 기업 설명회를 열고 상장 이후 성장 계획을 설명했다. 회계 부실 논란 등을 딛고 코스닥 상장 문턱에 선 현재 남은 과제는 오버행(잠재매도 물량)·기관 수요예측 락업(의무보유 확약) 비율 우려 해소가 꼽힌다.
30일 김종일 삼양컴텍 대표는 서울 여의도에서 연 기업설명회에서 "이번 IR 과정에서 21개 자산운용사를 직접 찾아 기관들에 사업 가치를 설명했는데 호응이 좋았다"며 "수요 예측에서도 호평을 확인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삼양컴텍은 현대로템·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국항공우주산업 등을 고객사로 둔 기업이다. 공모가 6600~7700원으로 957억~1117억원 조달을 희망한다. 안정적 상장과 이후 주가 관리를 위해서는 오버행 우려를 딛고 수요예측 기관 락업을 확보하는 게 관건이다.
삼양컴텍 첫날 물량은 37.12%며 상장 반년 뒤까지는 37%대다. 상장 1년 뒤 의무보유 확약은 모두 해제된다. 윤광식 삼양컴텍 재무회계 부장은 "최대주주 등 특수 관계자 보호 예수가 1년으로 시장에서 출회될 물량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빚 부담이 크고 공모금 대부분이 사업에 투자되지 않는다는 점도 평가에 작용할 전망이다. 삼양컴텍은 공모주 31%에 달하는 450만주가 최대주주 제오홀딩스 등이 내놓은 구주매출이다. 신규 주주들이 투자한 자금은 차입금 상환(220억원)에 가장 많이 쓰인다.
공모금으로 차입금을 상환해도 부채비율이 154.65%로 2023년 기준 동종 업계 평균 108.3%보다 높다. 차입금 의존도는 38.55%로 비교기업보다 크게 높은 수준이다. 비교기업 차입금 의존도는 현대로템 6.64%, LIG넥스원 7.01%, 퍼스텍 2.10% 등이다.
김 대표는 "최대주주 지분 등이 구주매출로 나오는 이유는 기존 지분이 너무 높기 때문"이라며 "경영 독립성을 강화하는 측면에서 거래소와 증권사 의견을 적극 참고했다"고 설명했다.
차입금에 대해서는 "성장을 위한 투자를 많이 진행했다는 방증"이라며 "차입금으로 구미 공장에서 기존 생산능력 5배를 지닌 세계 최고 수준 설비를 설치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연간 지급이자가 20억원 수준인데 금융권에서도 회가 가치를 알아봐줘 금리를 낮춰주고 있다"며 "연 이율 2%대까지도 있다"고 부연했다.
김 대표는 "삼양컴텍은 기밀과 비자 문제로 외국인 인재 유치가 어려운 방산 기술 기업으로 국내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대외 신인도가 중요하다"며 "투자자 보호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소액주주 보호를 위한 배당 확대 흐름에도 공감한다"며 "아직 상장 전이라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상장 뒤 적극적인 배당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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