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토트넘과 결별 발표하며 울컥 "소년이 남자가 돼 떠난다"(종합)
손흥민, 이적 직접 공식화…'10년 생활' 마무리
3일 뉴캐슬전엔 주장 완장 차고 선발 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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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직접 팀을 떠난다고 발표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이룰 것을 다 이뤘고, 이제는 새 환경에서 축구를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오랜 시간 함께했던 토트넘과의 결별을 발표하던 손흥민은 감정이 복잡한 듯 울컥하기도 했다.
손흥민은 1일 여의도 TWO IFC 더 포럼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시리즈 토트넘-뉴캐슬 2경기의 프리매치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 이적한다고 직접 밝혔다.
2015년부터 토트넘에서 활약했던 손흥민은 '10년' 동행을 마무리하게 됐다. 지난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의 우승은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들어 올린 처음이자 마지막 트로피가 됐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뛰는 동안 공식전 454경기 173골 101도움을 기록했고, 아시아인 최초로 EPL 득점왕을 차지했고, 주장 완장도 찼다.

손흥민은 '에이징커브'가 왔다고 평가받던 지난 시즌에도 완장을 차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 등 의미 있는 성과를 냈지만, 이제는 '헤어질 결심'을 해야 할 시기라고 판단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하루도 빠짐없이 모든 걸 바쳤다. 하지만 이제는 이룰 수 있는 모든 것을 이뤘고, 다른 환경에서 축구하고 싶었다"고 이적을 결심한 배경을 설명했다.
팀을 떠나는 심정을 묻는 질문에 그는 다소 울컥해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그는 "10년 전 (토트넘 입단을 위해) 런던에 왔을 때는 영어도 잘 못하던 소년이었는데, 이제는 남자가 돼서 떠날 수 있게 돼 기쁘다. 작별할 때는 적절한 시기가 정해져 있다. 어렵지만 '좋은 작별'을 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토트넘을 떠나 어디로 갈 것인지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손흥민은 "아직은 토트넘에서 해야 할 일이 있다. 한국에서 보내는 동안 즐겁게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토마스 프랭크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의 이적에 대해 "최근 부임했기에 손흥민과 함께한 시간이 많지는 않다. 하지만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환상적인 10년을 보냈고, 훌륭한 태도를 갖고 있는 배울 게 많은 선수"라고 칭찬했다.
이어 "작별의 타이밍이란 건 늘 쉽지 않지만, 지난 시즌 메이저 트로피도 들어 올렸고 그동안 팀에 수많은 기여를 했기 때문에 지금이 떠나기에 적절할 수도 있다"는 견해를 냈다.
프랭크 감독은 '곧 팀을 떠날 선수'인 손흥민을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프리시즌에 선발 출전하겠다고 예고했다. 새 시즌을 함께할 선수들이 조금이라도 더 발을 맞춰야 하는 시간이지만 예우를 갖추겠다고 했다.
그는 "손흥민은 내일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 출전할 것"이라며 예고한 뒤 "손흥민이 팬들에게 확실하게 작별할 시간을 주고, 그에 걸맞은 존중받을 기회를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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