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이닝 1실점' 다저스 커쇼, 세기의 맞대결서 셔저에 판정승
다저스, 토론토 5-1 제압…베츠 5회 역전 투런포
셔저, 6이닝 2실점 패전 불운
뉴스1 제공
공유하기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클레이턴 커쇼(37·LA 다저스)가 '위대한 전설들의 맞대결'에서 맥스 셔저(41·토론토 블루제이스)에 판정승을 거뒀다.
커쇼는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토론토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7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버텨 다저스의 5-1 승리를 이끌었다.
4회까지 무실점으로 잘 막던 셔저는 5회말 무키 베츠에게 역전 2점 홈런을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다. 셔저의 투구 기록은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3볼넷 5탈삼진 2실점.
커쇼는 시즌 6승(2패)째를 거뒀고, 통산 승수도 218승(96패)으로 늘었다. 셔저는 시즌 2번째 패전(2승)을 떠안았고, 통산 성적은 218승114패가 됐다.
더불어 커쇼는 포스트시즌 포함 역대 셔저와 선발 맞대결에서 3승1패로 우위를 이어갔다.
이 경기는 '살아 있는 전설' 커쇼와 셔저의 선발 맞대결로 관심을 끌었다.
2008년 빅리그 데뷔전을 치른 두 투수는 각각 리그 최고의 투수에게 수여되는 사이영상을 세 차례 받는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했다. 나란히 메이저리그 통산 200승과 3000탈삼진을 달성하며 '명예의 전당' 입성도 일찌감치 예약했다.

세기의 대결답게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다.
먼저 위기를 맞은 셔저는 1회말 2사 만루에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고 포효했다.
커쇼는 2회초 1사 3루에서 애디슨 바저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지만, 노련한 투구로 추가 실점을 막았다. 계속된 1사 만루에서 마일스 스트로를 유격수 직선타로 유도해 아웃카운트 2개를 잇달아 잡아냈다.
끌려가던 다저스는 5회말 무사 1루에서 1루 주자 앤디 파헤스의 본헤드 플레이로 더블플레이를 당하며, 실타래가 꼬이는 듯 보였다.
그러나 오타니 쇼헤이와 베츠가 막힌 공격의 혈을 뚫었다. 오타니가 원바운드 후 펜스를 넘어가는 2루타를 터뜨렸고, 이어 베츠가 좌월 2점 아치를 그려 전세를 뒤집었다.
두 팀은 1점 차 접전을 이어갔지만, 불펜 싸움에서 승부가 갈렸다.

다저스는 토론토 불펜이 가동된 7회말에 볼넷 3개와 안타 1개, 희생플라이 1개, 야수 선택을 묶어 대거 3점을 따내며 승기를 잡았다.
타선이 힘을 내자, 다저스 불펜도 토론토의 반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앤서니 반다(⅔이닝), 벤 캐스패리우스(1⅓이닝), 블레이크 트레이넨(1이닝)이 남은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지켰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다저스는 67승49패를 기록,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64승52패)를 3경기 차로 벌렸다.
4연승에 실패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 토론토는 68승49패가 됐다.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오타니는 5타수 3안타 2득점으로 활약했고, 시즌 타율도 0.280으로 상승했다.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뉴스1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