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슛 22개' 한국 농구, 레바논 97-86 제압…아시아컵 8강 결정전 진출
2승1패로 호주 이어 A조 2위…12일 B조 3위 괌과 대결
유기상·이현중, 3점슛 15개 포함 56점 합작
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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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이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에서 조 2위를 기록, 8강 결정전에 진출했다.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1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대회 A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레바논을 97-86으로 꺾었다.
조별리그 첫판에서 '아시아 최강' 호주에 61-97, 36점 차 대패한 한국은 이후 카타르(97-83)와 레바논을 연달아 잡아내고 2승1패로 조 2위를 차지했다.
호주가 3연승으로 조 1위에 올랐고, 한국에 이어 레바논(1승2패)이 3위, 카타르(3패)는 전패로 4위에 그치며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이번 대회는 16개 팀이 4개 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진행한 뒤 각 조 1위가 8강 토너먼트에 직행한다. 각 조 2위와 3위는 8강 진출권을 놓고 토너먼트를 펼친다.
이에 따라 A조에서는 호주가 8강에 직행했고, 한국과 레바논이 8강 결전전에 올랐다.
오는 12일 열리는 한국의 8강 결정전 상대는 B조 3위 괌이다. 한국이 괌을 이긴다면 8강에서 C조 1위 중국을 상대한다.
한국은 이날도 레바논의 외곽을 공략해 승리를 낚아챘다.
핵심 자원인 이정현과 여준석이 무릎 부상으로 뛰지 못했음에도 7명의 선수가 3점슛 38개를 던져 22개를 넣는 놀라운 집중력을 선보였다.
이날 한국의 3점슛 성공률은 57.9%에 달했다. 2점슛(46.2%), 자유투(53.1%)보다도 성공률이 높았다.

유기상이 3점슛 8개 포함 28득점을 기록했고, '해외파' 이현중도 3점슛 7개 포함 28점으로 펄펄 날았다.
이 밖에도 양준석(10점 8어시스트), 이승현(9점), 하윤기(8점) 등이 고른 활약을 펼쳤다.
지난 대회 준우승팀 레바논은 피지컬과 개인 기량을 앞세워 맞섰지만, 한국의 매서운 외곽 공격을 막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한국 프로농구에서 뛰었던 디드릭 로슨은 7점 5리바운드에 그쳤다.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3점슛을 앞세워 리드를 잡았다. 이현중을 시작으로 유기상과 양준석이 외곽슛으로 림을 갈랐다. 수비에서도 레바논의 공격을 효율적으로 막은 한국은 1쿼터를 26-17로 앞선 채 마쳤다.
2쿼터도 한국의 흐름이었다. 역시 유기상의 3점슛으로 포문을 연 한국은 레바논의 속공 실패에 3점슛으로 대응하며 점수 차를 벌려나갔다. 여기에 이승현과 하윤기 등도 득점을 보탰고, 쿼터 종료 직전 박지훈까지 외곽슛에 성공한 한국은 52-36으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도 흐름을 바뀌지 않았다.
3쿼터 시작과 함께 유기상의 3점슛이 터진 한국은 카타르의 수비를 뚫고 연거푸 득점에 성공, 6분 31초를 남기고 이현중의 3점슛으로 20점 차로 달아났다.
이후에도 유기상의 소나기 외곽포가 계속해서 레바논의 림을 갈랐고 이현중과 이승현의 득점이 더해지며 한국은 74-56에서 마지막 4쿼터를 맞이했다.
4쿼터 시작과 함께 한국은 유기상이 8번째 3점슛을 터뜨렸다. 이현중도 6번째 3점슛으로 합을 맞췄다. 카타르는 어떻게든 격차를 좁히고자 애를 썼지만, 번번이 한국의 3점슛이 터지면서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다. 결국 한국의 여유 있는 승리가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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