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털 팰리스가 10일(현지시간) 열린 2025 잉글랜드 커뮤니티 실드에서 리버풀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크리스털 팰리스가 리버풀을 잡고 창단 120년 만에 처음으로 커뮤니티 실드 우승을 차지했다.


크리스털 팰리스는 1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커뮤니티 실드에서 리버풀과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커뮤니티 실드는 직전 시즌 EPL 우승팀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챔피언이 대결하는 '슈퍼컵'이다.


지난 시즌 FA컵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1-0으로 제압, 1905년 창단 후 처음으로 우승컵을 들었던 크리스털 팰리스는 'EPL 챔피언' 리버풀을 누르고 커뮤니티 시티마저 제패했다.

통산 17번째 커뮤니티 실드 우승에 도전했던 리버풀은 승부차기에서 3명의 선수가 실축해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경기 시작 4분 만에 리버풀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적생' 위고 에키티케가 페널티 지역 안에서 수비수를 따돌리고 오른발 슈팅, 상대 골문을 열었다.

크리스털 팰리스가 10일(현지시간) 열린 2025 잉글랜드 커뮤니티 실드에서 리버풀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 AFP=뉴스1


크리스털 팰리스가 곧바로 반격을 펼쳤다.


이스마일라 사르가 전반 15분 페널티 지역 안에서 돌파를 시도하다가 버질 판데이크의 파울에 넘어졌고, 주심은 곧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2분 뒤 장 필리프 마테타가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이를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크리스털 팰리스는 전반 21분 제레미 프림퐁에게 한 골을 허용, 다시 끌려갔다.

오른쪽 측면을 돌파하던 프림퐁이 크로스를 올린 것이 골키퍼를 넘어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패색이 짙던 크리스털 팰리스는 후반 32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애덤 워튼이 전방으로 패스했고, 침투한 사르가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침착하게 동점 골을 터뜨렸다.

2025 잉글랜드 커뮤니티 실드 우승 실패 후 아쉬워하는 리버풀 선수들. ⓒ AFP=뉴스1


2-2 무승부를 거둔 두 팀은 대회 규정상 연장전 없이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리버풀은 모하메드 살라와 알렉시스 맥알리스터, 하비 엘리엇 등 3명이 실축했다. 크리스털 팰리스도 2명이 실축했지만, 2-2로 맞선 상황에서 5번째 키커 저스틴 데버니가 강력한 슈팅으로 성공시켜 우승을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