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호신의 눈물'…8월 ERA 27.00 김서현, 한화 뒷문 '빨간불'
최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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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벽 마무리였던 김서현의 부진이 계속되면서 한화 이글스의 선두권 경쟁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한화는 지난 10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트윈스와의 경기에서 5-4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문동주와 이적생 손아섭의 활약에도 한화는 쉽게 웃지 못했다. 마무리 투수 김서현이 또다시 무너졌기 때문이다.
한화는 이날 기준 61승 3무 42패로 2위에 올라있다. 리그 선두 LG트윈스(65승 2무 42패)와의 격차는 2게임으로 아직 세 경기를 덜 치른 한화 입장에선 충분히 좁힐 수 있는 차이다.
다만 김서현의 부진이 계속되면서 뒷문 불안은 계속됐다. 지난 시즌까지 중간 계투로 활약한 김서현은 기존 마무리였던 주현상이 흔들리자 보직을 변경했다. 한화의 새 수호신이 된 김서현은 7월까지 47경기 1승 1패 24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ERA) 1.55를 유지하며 정상급 마무리로 활약했지만 이달 들어 상황은 급변했다. 등판한 네 경기에서 모두 실점을 했고 8월 평균자책점(ERA)은 무려 27.00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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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현은 지난 5일 KT위즈전에 등판해 사구만 두 개를 내주는 등 제구가 크게 흔들렸다. 결국 승계주자를 모두 실점한 그는 0.1이닝 1피안타 2사구 2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지난 6일 5-1로 앞선 상황에 등판한 김서현은 볼넷 2개와 안타 2개를 내주며 5-4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급히 투입된 한승혁이 승계주자를 막아낸 덕분에 패전 투수가 되는 건 면했지만 0.2이닝 2피안타 2볼넷 3실점이란 민망한 성적으로 홀드를 추가했다.
LG와의 시리즈에서도 김서현은 흔들렸다. 지난 8일 1-1 동점 상황에 등판한 그는 천성호에게 결승타를 허용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하루 휴식을 취한 후 등판한 지난 10일 경기에선 2아웃까지 잘 잡았지만 박해민, 신민재, 문성주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해 1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세이브를 챙겼다.
1점대를 유지하던 ERA는 어느덧 2.94까지 치솟았다. 데뷔 3년 차에 불과한 김서현은 심리적으로 큰 압박을 받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지난 5일 마운드를 내려간 김서현은 벤치에서 포수 최재훈과 대화 도중 눈물을 쏟기도 했다.
한화 입장에서도 난처한 상황이다. 올시즌 한화는 강력한 선발진과 셋업맨 한승혁, 마무리 김서현으로 이어지는 승리 공식을 갖춰 많은 승수를 따냈다. 하지만 이대로 부진이 계속된다면 마무리 투수 교체도 검토해볼 만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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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