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12일 김건희 여사의 영장심사에 대해 "정치와 국민을 우습게 여긴 천박한 정치의 탓에 빚어진 결과"라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게재했다. 사진은 지난 6월17일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인천국제공항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영장심사(구속전 피의자 심문)에 대해 "국민을 우매하게 봤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홍 전 시장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여사가) 정치와 국민을 우습게 여긴 천박한 정치의식 탓에 빚어진 결과"라고 글을 올렸다. 홍 전 시장은 "2021년 10월 대선후보 당 경선 때 폭로된 김 여사와 서울의소리 기자와 통화 내용이 떠올랐다"면서 "그때 천공, 건진법사, 손바닥 王자 등 무속이 횡행한 것을 보면서 앞으로 윤석열 정권이 들어서면 나라가 어떻게 될 것인지 예측이 가능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럼에도 그런 것들이 모두 묵살된 채 20대 대선후보 경선과 본선이 진행됐다"며 "지금 와서 생각하면 참 유감"이라고 전했다.


또 21대 대선과 관련해 "한덕수를 내세운 사기 경선이나 아무런 준비 없이 뜬금 없이 나온 김문수 후보나 여러 사건으로 기소된 사람이 대통령이 된 것이나 모두 비정상적이었다"며 "참 덥고 더운 여름날이다"고 덧붙였다.

김 여사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 관련 영장심사를 받기 위해 오전 9시26분쯤 서울중앙지법 서관에 도착했다. 법원에 도착한 김여사는 "아무것도 아닌 사람의 의미가 무엇이냐" "명품 선물 관련 진술이 사실이 맞느냐" 등 취재진 질문에는 일절 답하지 않았다.


이날 심사는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오전 10시10분에 시작된다. 심문이 끝난 뒤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밤 늦게나 이튿날 오전쯤 결정될 전망이다.

김 여사가 구속될 경우 헌정사상 처음으로 전직 대통령 부부가 동시에 구속되는 상황이 된다. 현재 윤석열 전 대통령은 내란 우두머리 혐의 등으로 구속돼 서울구치소에 수감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