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트 8-25 대패 딛고 풀세트 접전…모랄레스 감독 "어제보다 나은 내일"
여자배구, 진주국제배구대회서 프랑스에 2-3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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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뉴스1) 안영준 기자 =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을 이끄는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이 1세트를 대패하고도 승부를 풀세트 접전까지 끌고 간 점에 만족을 표했다.
국제배구연맹(FIVB) 랭킹 39위 한국은 13일 진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랭킹 15위 프랑스와의 2025 코리아인비테이셔널 진주국제여자배구대회 2차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 세트스코어 2-3(8-25 25-18 21-25 25-23 7-15)으로 졌다.
한국은 전날 아르헨티나에 1-3으로 패한 데 이어 이날도 패배, 2연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첫 세트를 8-25로 크게 지고도 5세트까지 버틴 점과, 한 달 전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패했던 팀을 상대로 접전을 펼치며 가능성을 확인했다.
모랄레스 감독은 "1세트는 모든 측면에서 프랑스에 유리하게 흘러간 게임이었다"고 회상한 뒤 "2세트를 시작하기에 앞서 빨리 재정비한 뒤 제로베이스에서 시작하자고 주문했고, 우리가 준비한 전략과 플랜을 의심하지 말고 믿자는 메시지를 전했었다"고 전했다.
이날 한국은 1세트에선 공격과 수비가 모두 흔들리는 총체적 난국이었다. 0-3 셧아웃 패배가 예상될 만큼 밀렸다.
하지만 한국은 이후 분위기를 반등하는 데 성공, 2·4세트는 프랑스를 당황시키며 승리 직전까지 갔다.

모랄레스 감독은 "홈 팬들 앞에서 첫 세트를 8-25로 지고도 그다음 세트에서 바로 압박감을 이겨내는 건 힘든 일이다. 그런 점에서 우리 선수들은 어제(아르헨티나전) 보다 달라진,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줬다. 모토대로, 어제보다 나은 내일을 향해 가고 있다"고 선수들의 정신력을 높게 평가했다.
한편 한국은 전날 아르헨티나전에서 이다현-정호영이 나섰던 미들블로커 자리를 박은진과 이주아로 교체하는 변화를 줬다.
이 점에 대해 모랄레스 감독은 "미들블로커는 우리 팀에서 가장 선수층이 두터운 포지션이다. 그래서 다양한 테스트를 해 보려 했다. 특히 처음 대표팀에 뽑은 박은진을 점검했다. 앞으로 다양한 조합을 실험해 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후위 공격이 많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중앙과 라이트 후위 공격 훈련을 많이 진행했는데, 오늘 나오지 않았다. 이는 아직 우리 시스템 안에서 자연스럽게 나오지는 않는 단계라는 의미"라면서 "하루아침에 될 일은 아니다. 아직 적응하고 발전해 가는 과정"이라고 밝혔다.
한국은 14일 경기가 없는 회복의 시간을 갖는다. 대표팀은 오전 휴식 후 오후 볼 훈련과 웨이트 훈련 등을 실시한다. 이어 15일 스웨덴, 16일 일본, 17일 체코와의 경기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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