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포스터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연상호 감독의 영화 '얼굴'이 9월 11일 극장 개봉한다.

14일 배급사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는 '얼굴'이 오는 9월 11일 개봉한다고 알리며, 유니크한 콘셉트를 담은 메인 포스터 2종과 단 한 번도 보지 못한 이중의 미스터리가 궁금증을 자아내는 메인 예고편을 공개했다.


'얼굴'은 앞을 못 보지만 전각 분야의 장인으로 거듭난 '임영규'와 살아가던 아들 '임동환'이 40년간 묻혀 있던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미스터리를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제50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섹션 공식 초청과 함께, 연상호 감독이 꼭 영화화하고 싶었던 작품으로 알려져 화제다.

이 가운데 공개된 메인 포스터 2종은 유니크한 스타일로 한국 영화를 대표하는 '얼굴들'의 모습을 담아내 눈길을 사로잡는다. 특히 40년간 지워진 '정영희'의 얼굴과 죽음을 둘러싼 다양한 인물들의 콜라주와 함께, 마치 도장을 파듯 도려내진 한 인물의 실루엣이 궁금증을 자아낸다. 또한 선천적 시각 장애를 가져 아내의 얼굴조차 보지 못한 도장 장인 임영규의 젊은 시절과 그의 아들 임동환까지 1인 2역으로 새롭고 다채로운 연기 변신을 시도한 박정민과 임영규의 현재 모습을 연기하며 박정민과 동일인물이자 부자 관계로 조우한 권해효. 그리고 정영희가 일했던 1970년대 청계천 의류 공장 사장 '백주상'으로 분한 임성재와 정영희에 대한 진실을 쫓는 다큐멘터리 PD '김수진' 역할을 맡은 한지현의 연기 시너지가 고스란히 전달된다. 여기에 원단을 가득 지고 가는 공장 직원 정영희의 뒷모습은 40년간 세상이 깊이 파묻은 그의 '얼굴'에 대한 미스터리와 스토리에 대한 호기심을 높인다.


메인 예고편은 40년 만에 백골 사체로 발견된 임영규의 아내이자 임동환의 어머니 정영희를 누가 죽였는지, 그 죽음에 대한 진실과 과연 그는 어떤 얼굴을 하고 있었는지에 대한 이중의 미스터리가 담겼다. 권해효가 분한 임영규 캐릭터의 "내가 뭐… 아름다운 거 추한 거, 그런 거 구분 못 할 것 같아? 아름다운 건 존경받고 추앙받고, 추한 건 멸시 당해"라는 대사가 연상호 감독이 의도한 깊은 주제 의식을 암시하는 가운데, 과거와 현재 시점에서 같은 인물을 연기함과 동시에 부자 호흡을 맞춘 박정민과 권해효의 강렬한 연기력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어 사진 한 장 없이 빈 영정 사진으로 차려진 어머니 정영희의 장례식장에서, 외가 식구들로부터 태어나 단 한 번도 본 적 없는 어머니의 얼굴에 대해 이상한 이야기를 들은 아들 임동환은 아버지를 촬영 중인 다큐멘터리 PD 김수진과 함께 얼굴과 드러나지 않은 진실에 얽힌 미스터리를 쫓는다. 특히 "뭔가 일이 있긴 했던 것 같은데"라는 대사와 함께, 현재와 과거를 오고 가며 긴박감 있게 펼쳐지는 장면들이 기대감을 높인다.


'얼굴'은 오는 9월 11일 극장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