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심으로 득점이 취소된 전남 드래곤즈.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K리그2 전남 드래곤즈와 천안시티FC에서 나온 오프사이드 판정이 오심으로 확인됐다.

대한축구협회는 14일 "전날 오후 심판위원회가 심판 패널회의를 개최, 전남-천안전 오프사이드 판정을 오심으로 인정했다"고 밝혔다.


사건은 지난 10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전남-천안전에서 발생했다.

당시 전남은 전반 19분 민준영의 골로 앞서는 듯 했다. 하지만 박정호 주심이 약 5분 동안 비디오판독(VAR)과 교신 후 오프사이드를 선언, 골이 취소됐다.


심판은 민준영이 골을 넣기 전 김용환이 패스할 때 오른쪽 측면을 침투하던 정강민이 오프사이드 위치였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중계 화면상 정강민의 위치는 온사이드로 드러났다. 특히 이날 전남이 천안에 3-4로 패배하면서 오프사이드 판정은 더욱 논란이 됐다.

심판위원회는 "심판들은 매 경기 시작 전, 경기장 내 계측(라인)의 정확도를 조정하는 VAR 컬리브레이션 확인 작업을 진행한다. 해당 경기장의 경우, 사전 테스트와 달리 경기중 VAR 온·오프사이드 라인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판독 화면에 오프사이드로 보이는) 기술적인 문제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약 5분 동안 판독한 것에 대해서는 "오프사이드 카메라의 기술적인 문제로 반복해서 확인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지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오프사이드 그래픽 구현이 가능한 5대의 광양구장 카메라 중 해당 장면에서는 카메라 한 대만 오프사이드 판독이 가능한 각도였다"면서 "이 카메라를 통해 구현된 당시 상황이 경기 전 VAR 눈금을 매길 때와는 달리 오류가 발생했다. VAR실에서는 화면에 보이는 온·오프사이드 판정을 내린 후 주심에게 전달해 주심이 골 취소를 했다"고 덧붙였다.


심판위원회는 "심판 자질향상을 위한 노력에도 오심이 발생하는 것에 대해 협회 및 심판 구성원 모두는 무거운 마음"이라면서 "오심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더욱 고민하고, 노력해 나가겠다. 또한 경기장 시설, VAR 장비 역시 개선될 수 있도록 이를 담당하는 한국프로축구연맹, 각 구단 관계자와 지속해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9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울산 HD와 제주 SK 경기에서 나온 울산 루빅손의 득점에 대한 판단은 '정심'으로 결론났다.

심판위원회는 "후반 18분 루빅손의 득점 당시 울산 에릭이 오프사이드 위치에서 공에 대한 플레이를 시도했으나 제주 골키퍼를 방해하지 않았고, 골 장면에서 이득을 얻었다고 볼 수도 없다"고 전했다.

이어 "당시 상황은 온필드 리뷰 대상이 아니었고 VAR에서 판독한 내용을 주심이 최종적으로 결정했다"면서 "부심이 오프사이드기를 든 것은 라인을 판단하는 것이 부심의 역할이기 때문이다. 오롯이 부심의 역할을 한 것이나 부심의 판단이 최종 판단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루빅손의 골은 결승골이 되면서 1-0으로 승리한 울산은 12경기 만에 승전고를 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