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워키 시민은 무료로 햄버거를 먹을 수 있게 됐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어스가 파죽의 12연승에 성공하면서 밀워키 시민은 7년 만에 무료로 햄버거를 맛볼 수 있게 됐다.


밀워키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홈 경기에서 장단 12안타를 몰아쳐 12-5로 크게 이겼다.

이로써 밀워키는 지난 2일 워싱턴 내셔널스전부터 내리 12경기에서 승리했고, 76승44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선두를 질주했다. 2위 시카고 컵스(68승51패)와 승차는 7.5경기다.


아울러 밀워키는 이 기간 무려 103점(경기당 평균 8.6점)을 뽑아내는 등 막강 화력을 과시했다.

이날 밀워키의 승리를 가장 기대한 이들은 밀워키 시민이었다.


밀워키가 12연승을 달성할 경우, 지역 햄버거 프랜차이즈 '조지 웹'이 매장을 방문하는 손님에게 무료 햄버거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열기 때문이다.

밀워키 브루어스가 14일(한국시간) 열린 2025 메이저리그 홈 경기에서 피츠버그 파이리츠를 12-5로 꺾고 12연승을 질주했다. ⓒ AFP=뉴스1


조지 웹은 오래전부터 무료 햄버거 증정 이벤트를 진행했는데, 성공 확률을 높이기 위해 경기 수를 점차 낮췄다. 맨 처음 달성 조건은 17연승이었지만, 1970년부터는 12경기로 조정했다.


이후 밀워키가 공식 대회 12연승 이상을 거둔 것은 1987년과 2018년, 두 번이었다.

외신에 따르면, 처음 달성했던 1987년에 밀워키 시민들은 조지 웹 햄버거 17만 개를 공짜로 먹었다.

밀워키는 지난달 23일 시애틀 매리너스에 0-1로 패해 연승이 11경기에서 끊겼으나 약 3주 뒤 12연승을 달성했다.

이날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투수 브랜던 우드러프는 "매우 큰 게 걸려 있는 경기라서 많이 긴장했다"며 "꼭 이기고 싶었다. 무료 햄버거를 싫어할 사람이 어디 있겠냐"고 웃었다.

조지 웹은 15일 무료 햄버거 증정 이벤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공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