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솔이 14일 경기 포천 몽베르CC에서 열린 '메디힐 한국일보 챔피언십' 1라운드 14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8.14/뉴스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드림투어(2부) 최강자로 군린하는 김민솔(19)이 정규투어 대회인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 첫날 공동 선두에 올랐다.


김민솔은 14일 경기 포천시 몽베르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 잡아 7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김민솔은 홍정민(23), 조혜림(24), 김민선7(22), 정소이(23)와 동타를 이루며 공동 선두로 대회를 출발했다.


아마추어 시절 국가대표로 맹위를 떨쳤던 김민솔은 지난해 7월 프로로 전향했다.

기대를 모았지만 시즌 전 치러진 정규투어 시드전에서 83위에 그친 김민솔은 2부투어인 드림투어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특급 유망주' 김민솔에게 드림투어 무대는 좁았다. 그는 12차례 대회에 출전해 무려 4승을 쓸어 담으며 상금, 평균타수 등에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드림투어 상금 20위까지 돌아가는 내년 정규투어 시드는 사실상 확보한 상태다.

그러나 정규투어인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좀 더 빠르게 정규투어 시드를 확보할 수 있다.


김민솔은 이날 오전 악천후로 경기 시작이 지연됐음에도 흔들림 없이 기량을 발휘했다. 8번홀(파3)부터 10번홀(파4)까지 3연속 버디를 잡는 등 집중력을 발휘했고 단 한 개의 보기도 범하지 않은 끝에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민솔(19). (KLPGA 제공)


김민솔은 경기 후 "어제 비가 많이 와 연습라운드를 제대로 못 했고, 샷감도 좋지 않다고 생각했다"면서 "그런데 1번홀부터 버디를 잡으면서 좋은 흐름을 만들었고, 티샷에 비해 아이언샷이 비교적 잘 됐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주 고지원 선수가 우승해 정규투어 시드를 확보했는데, 그런 동기부여보다는 내 흐름이 지금 좋다"면서 "나도 정규투어에서 한 번 우승해 보고 싶다는 욕심"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올해는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최대한 많은 경험을 쌓고 과정에 집중하고 있다. 그런 마음가짐을 가지다 보니 성적도 잘 나오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김민솔 외에도 홍정민, 조혜림, 김민선7, 정소이 등이 좋은 활약으로 공동 선두를 마크했다.

선두 그룹 중에선 홍정민과 김민선7이 각각 1승을 기록했고, 조혜림과 정소이는 정규투어 통산 우승이 아직 없다.

올 시즌 우승은 없지만 꾸준한 활약으로 평균타수 1위를 달리고 있는 유현조(20)는 6언더파를 기록해 선두 그룹에 한 타 뒤진 공동 6위를 마크했다.

통산 20승을 노리는 박민지(27) 역시 유현조와 같은 순위다.

시즌 4승에 도전하는 이예원(22)은 첫날 4언더파를 기록해 황유민(22), 고지우(23) 등과 함께 공동 18위를 마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