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의 페데리코 키에사(가운데)가 후반 교체 투입 6분 만에 결승골을 터트린 뒤 세리머리늘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이 개막전에서 승리했다. 후반전 교체 투입한 페데리코 키에사가 본머스의 골망을 가르는 결승골을 작렬시켰다.


리버풀은 16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본머스와 2025-26 EPL 1라운드에서 4-2로 승리했다. 첫 경기에서 신입생 위고 에키티케가 골 맛을 보는 등 모하메드 살라, 코디 학포, 페데리코 키에사 등 공격수들이 득점포를 가동하며 승리를 챙겼다.

뉴스1에 따르면 지난여름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디오구 조타를 추모하며 시작된 경기에서 리버풀은 전반 37분 에키티케의 골로 앞섰다. 에키티케는 중앙에서 본머스 수비를 뚫은 뒤 침착하게 슈팅, 선제 득점을 올렸다.


리버풀은 후반 4분 학포의 득점으로 2골 차로 달아났다. 학포는 왼쪽 측면에서 에키티케 패스를 받아 가운데로 드리블 돌파를 한 뒤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반격에 나선 본머스는 후반 19분과 후반 31분에 나온 앙투안 세메뇨의 연속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세메뇨는 후반 19분 데이비드 브룩의 크로스를 다이렉트 슈팅으로 마무리 지었다. 12분 뒤에는 중앙선 뒤에서부터 드리블 돌파를 시도한 뒤 왼발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팽팽하던 흐름에서 리버풀은 플로리안 비르츠를 빼고 키에사를 투입했다. 키에사는 지난 시즌 리버풀에 입단해 14경기에서 2골에 그쳤다. 올 시즌 커뮤니티 실드에서는 명단 제외되는 등 전력 외 자원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키에사는 들어간 지 6분 만에 결승골을 터뜨렸다. 상대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공이 자기 앞으로 떨어지자 키에사는 지체하지 않고 오른발 슈팅을 연결해 다시 앞서는 골을 넣었다.

리버풀은 후반 추가 시간에 터진 살라의 골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로써 살라는 EPL 통산 187호골을 넣으며 앤디 콜과 역대 득점 통산 공동 4위에 올랐다. 통산 득점 1위는 앨런 시어러로 260골이다.

이날 전반전 리버풀의 한 관중이 세메뇨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해 경기가 잠시 중단되는 일도 벌어졌다. 인종차별 발언을 한 관중은 바로 퇴장됐고, 리버풀 구단은 "인종차별과 차별을 강력히 규탄한다. 사건에 대한 조사를 전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