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기예르모 에레디아. /뉴스1 DB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만루포를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선두 LG 트윈스를 제압했다.

SSG는 16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와의 홈경기에서 10-7로 이겼다.


2연패를 끊은 SSG는 시즌 전적 55승4무51패로 4위를 유지했다. 이날 패배로 8연패에 빠진 3위 롯데 자이언츠(58승3무53패)와의 격차는 0.5게임 차까지 줄였다.

2연승이 끊긴 LG는 67승2무43패로 선두를 유지했다.


SSG는 이날 모처럼 타선이 폭발하며 LG 마운드를 두들겼다.

1-3으로 끌려가던 5회말이 시작이었다. 현원회와 류효승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정준재의 희생번트 때 상대 실책이 나와 무사 만루가 됐다.


이후 박성한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려 3-3 동점을 만들었고, 안상현의 희생번트 때 다시 수비 실책이 나와 무사 만루가 계속됐다.

여기서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LG 선발 송승기를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그랜드슬램을 폭발해 단숨에 7-3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그러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SSG는 6회초 구원 등판한 박시후의 난조 속에 안타와 볼넷 2개로 1사 만루에 몰렸고, 여기서 대타 오지환에게 만루홈런을 맞아 7-7 동점이 됐다.

SSG 랜더스 최지훈. /뉴스1 DB ⓒ News1 김영운 기자


추가 실점을 막은 SSG는 7회초 다시 달아났다. 상대 실책과 희생번트로 만든 2사 2루 찬스에서 최지훈의 적시타로 다시 앞서갔다.

1점 차 살얼음 승부를 이어가던 SSG는 8회말 에레디아, 김성현의 적시타로 10-7로 달아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SSG 3번째 투수 박시후는 6회 동점 만루홈런을 맞았지만 행운의 구원승으로 시즌 5승(2패)째를 거뒀다.

LG는 이날 결정적인 실책 3개로 대량 실점 위기를 자초하며 무릎을 꿇었다.

삼성 라이온즈 최원태. /뉴스1 DB ⓒ News1 이승배 기자


부산에서는 원정팀 삼성 라이온즈가 롯데를 4-1로 꺾었다.

5연패 뒤 2연승을 거둔 삼성은 53승1무58패(8위)를 마크했다.

시즌 최다 8연패 수렁에 빠진 롯데는 58승3무53패가 돼 3위 자리도 안심할 수 없게 됐다.

삼성은 선발투수 최원태의 호투가 빛났다. 최원태는 6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의 역투로 롯데 타선을 꽁꽁 묶고 시즌 7승(7패)째를 거뒀다.

타선에서는 구자욱이 5타수 4안타(1홈런) 2득점 1타점의 맹타로 공격을 주도했다.

김성윤도 5타수 3안타 1득점으로 활약했고, 르윈 디아즈는 유일한 안타를 3회 귀중한 2타점 적시타로 기록했다.

8회 2사부터 아웃카운트 4개를 책임진 김재윤은 시즌 6세이브(4승5패)를 수확했다.

롯데 선발 박세웅은 6이닝 9피안타 1볼넷 6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했으나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시즌 8패(11승)를 안았다.

두산 베어스 김인태. /뉴스1 DB ⓒ News1 박지혜 기자


잠실에서는 홈팀 두산 베어스가 9회말 1사 만루에서 나온 김인태의 2타점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KIA 타이거즈를 4-3으로 이겼다.

전날 9회말 동점에 이어 11회말 안재석의 끝내기 홈런으로 승리했던 두산은, 이틀 연속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3연승의 두산은 시즌 전적 48승5무59패로 9위를 유지했다.

반면 연이틀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KIA는 53승4무52패(5위)가 됐다.

두산은 2-1로 앞선 9회초 마무리 김택연이 패트릭 위즈덤에게 동점홈런을 맞았고, 이어진 2사 2루에선 이교훈이 김태군에게 2루타를 맞고 역전을 내줬다.

그러나 9회말 상대 마무리 정해영을 두들겼다. 두산은 1사 후 김기연의 안타, 케이브의 볼넷, 안재석의 안타로 만루를 만들었고, KIA는 정해영을 내리고 조상우를 투입했다.

여기에서 강승호 대신 대타로 나선 김인태가 조상우의 2구째를 공략해 우익선상 2루타를 때렸다. 2명의 주자가 차례로 홈을 밟아 경기가 그대로 끝났다.

NC 다이노스 천재환. / 뉴스1 DB ⓒ News1 공정식 기자


창원에서는 홈팀 NC 다이노스가 한화 이글스를 10-7로 눌렀다.

2연패를 끊은 NC는 시즌 전적 49승6무51패(0.4950)가 돼 이날 패한 6위 KT 위즈(54승4무55패·0.4954)와의 승차를 없앴다.

NC는 초반 한화 선발 문동주를 두들기며 앞서갔으나, 노시환에게 5회와 8회 연타석 2점홈런을 맞으며 6-6 동점을 내줬다.

그러나 8회말 2사 후 천재환, 김휘집의 백투백 솔로홈런으로 다시 앞서갔다. 계속된 2사 2루에선 상대 폭투 때 최정원이 홈까지 쇄도해 득점에 성공,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9회 등판한 류진욱은 시즌 25세이브(4승3패)를 수확했고, 8회를 막은 김진호는 3승(1패)째를 거뒀다.

한화는 문동주가 최정원의 타구에 맞아 조기 강판하는 불운 속, 노시환의 홈런포로 추격했으나 허무하게 패했다.

결승점을 내준 주현상은 시즌 2패(4승1세이브)를 당했다.

키움 히어로즈 하영민. /뉴스1 DB ⓒ News1 황기선 기자


고척에서는 홈팀 키움 히어로즈가 KT를 4-3으로 제압했다.

갈 길 바쁜 KT의 발목을 이틀 연속 잡은 최하위 키움은 3연승을 달리며 시즌 전적 36승4무74패를 마크했다.

3연패에 빠진 KT는 54승4무55패가 돼 6위에 머물렀다.

키움은 선발 하영민이 7이닝 2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1사구 2실점(1자책)의 역투로 승리의 주역이 됐다. 하영민은 시즌 7승(10패)을 수확했다.

타선에선 이주형이 2회 결승 솔로홈런을 때렸고 3회엔 루벤 카디네스와 전태현이 적시타를 때려 힘을 보탰다.

9회 등판한 조영건은 1실점 했으나 승리를 지켜내며 2세이브(4승4패)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