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울산 HD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수원=뉴스1) 김도용 기자 = 시즌 도중 울산 HD 지휘봉을 잡은 신태용 감독이 원하는 결과와 경기력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울산은 16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6라운드에서 수원FC에 2-4로 졌다.

지난 9일 제주 SK전을 상대로 치른 울산 사령탑 데뷔전에서 승전고를 울렸던 신 감독은 2경기 만에 패배를 당했다.


경기 후 신태용 감독은 "전반에 좋은 흐름을 이어갔으면 좋은 결과가 나왔을 것이다. 하지만 후반 15분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허용하면서 선수단 분위기가 침체됐다"라면서 "변수가 발생하면서 선수들이 부담을 느꼈다"며 페널티킥 허용을 패인으로 꼽았다.

지난 5일 울산 지휘봉을 잡아 약 10일 동안 팀을 지도한 신태용 감독은 자신이 원하는 축구를 펼치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인내를 강조했다.


신 감독은 "(내가 원하는 축구가) 하루아침에 만들어질 수 없다. 선수들도 지친 상태이기 때문에 내 색깔을 입히기 힘들다"면서 "팬들 마음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급할수록 돌아가야 한다는 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충분히 3위권 안에 들 수 있다. 꼭 해낼 테니 기다려주셨으면 좋겠다"면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에서 16강에 들어간 뒤 2026년을 준비하겠다.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선수들과 팬들이 믿어주면 꼭 해내겠다"고 덧붙였다.


신태용 감독은 이날 득점을 한 최전방 공격수 말컹에 대해서는 "말컹은 공이 없을 때 더 좋은 움직임을 선보여야 한다"면서 "말컹에게 너무 의존해서도 안 된다. 이를 잘 고려해서 선수 교체를 하고, 본인이 하고 싶은 플레이를 하도록 만들겠다"며 더 잘 활용하기 위해 고민이 필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