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남성, 챗GPT 다이어트 레시피 따라 했더니… 독극물 중독?
김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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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60대 남성인 AI 챗GPT 조언대로 독성 화합물을 섭취해 중독 증세를 보였다.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각)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에 거주 중인 한 60대 남성이 챗GPT가 만든 다이어트 레시피를 따라 했다가 독성 화합물에 중독됐다. 이 남성은 최근 소금 섭취를 중단하는 실험을 하던 중 챗GPT에 소금 대체제를 질문했다. 이에 챗GPT는 '브롬화나트륨'을 추천했고 그는 일반식염(염화나트륨) 대신 브롬화나트륨을 대체제로 섭취했다.
이 남성은 브롬화나트륨을 섭취한 후 브롬중독증에 걸렸다. 브롬화나트륨은 과거 진정제로 판매됐으나 현재는 주로 수영장 청소용 화학물질로 쓰인다. 브로화나트륨이 인체에 들어가면 정신병, 망상, 피부 발진, 메스꺼움 등을 유발하며 19세기에는 정신병원 입원 환자 약 8%가 브롬중독이었다.
이 남성은 이웃이 자신을 독살하려 한다며 응급실을 찾았고 이로 인해 사건이 알려졌다. 그는 이전에는 정신 질환을 앓은 적은 없었다.
사건 이후 의사들이 챗GPT를 직접 실험한 결과 실제로 건강 위험에 대한 언급 없이 브롬화나트륨을 소금 대체제로 추천했다. 이전에도 구글의 챗봇이 사용자 질문에 '돌을 먹으면 건강에 좋다'는 잘못된 답변을 한 사례가 있다.
이에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는 "서비스 답변을 유일한 출처로 의지해서는 안 된다"며 "전문가 조언을 대체하는 것으로 여겨서도 안 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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