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샷' 박성현, 6년 만의 LPGA '톱10'…포틀랜드 클래식 공동 7위
마지막 날 7언더파 맹타로 순위 올려…시드 유지 희망
우승은 日 '쌍둥이 언니' 이와이 아키에…생애 첫승 감격
뉴스1 제공
공유하기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박성현(32)이 6년 만의 미국무대 '톱10' 진입으로 힘찬 부활샷을 날렸다.
박성현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컬럼비아 에지워터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스탠다드 포틀랜드 클래식(총상금 2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이글 한 개, 보기 2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가 된 박성현은 유해란(24), 로렌 코글린, 키아라 로메로(이상 미국)와 동타를 이루며 공동 7위로 경기를 마쳤다.
박성현이 LPGA투어에서 톱10을 기록한 건 무려 6년 만의 일이다. 그는 2019년 8월 AIG 위민스 오픈에서 8위를 기록한 이후 처음으로 미국 무대에서 10위 이내 성적을 냈다.
국내 대회를 포함하면 2022년 10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공동 3위) 이후 2년 10개월 만의 톱10이다.
박성현은 한때 세계랭킹 1위에 오르는 등 세계를 호령하던 선수였지만 부상 이후 좀처럼 예전의 기량을 회복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주 제주도에서 열린 KLPGA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공동 11위를 기록해 자신감을 찾았고, 곧바로 이어진 LPGA투어에서도 기세를 이어갔다.
시드 유지에 대한 희망도 키웠다. 올해로 시드권이 종료되는 박성현은 이번 대회 결과로 CME랭킹이 147위에서 111위까지 상승했다. 10월 아시안스윙 이전 3개 대회에서 좀 더 분발하면 시드 유지 마지노선인 80위 이내 진입도 노릴 만 하다.

3라운드까지 공동 17위였던 박성현은 최종 라운드에서 물오른 샷감을 뽐냈다.
그는 1번홀(파4)과 2번홀(파3) 연속 버디로 출발했고, 4번홀(파4)부터 6번홀(파4)까지 3연속 버디를 낚았다.
이후 7번홀(파5)에선 두 번째 샷에 공을 그린에 올린 후 이글까지 잡아내면서 초반 7개홀에서 7타를 줄이는 '괴력'을 보였다.
다만 8번홀(파3) 보기로 흐름이 끊긴 것은 아쉬웠다.
박성현은 후반에도 10번홀(파5)과 14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했고,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경기를 마쳤다.
마지막 날 5언더파를 추가한 유해란도 박성현과 같은 공동 7위로 경기를 마쳤다.
올 시즌 1승이 있는 유해란은 시즌 3번째 '톱10'을 기록했다.
우승은 이와이 아키에(일본)에게 돌아갔다. 이와이는 이날 6언더파를 추가, 최종합계 24언더파 264타로 2위 글린 코어(미국·20언더파 268타)를 4타 차로 따돌렸다. 우승 상금은 30만 달러(약 4억1000만 원).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통산 6승의 이와이는 미국 무대 데뷔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그는 올해 쌍둥이 동생 이와이 치사토와 함께 LPGA투어에 도전장을 내밀었는데, 자매가 나란히 연착륙하고 있다.
동생 치사토는 지난 5월 리비에라 마야 오픈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고, 이번 대회에서도 공동 3위를 기록했다.
LPGA투어에서 '자매 우승'은 역대 4번째다. 이와이 자매에 앞서 샬로타-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아리야-모리야 주타누깐(태국), 제시카-넬리 코다(미국)가 자매 동반 우승을 경험했다.
이 중 쌍둥이는 이와이 자매가 유일하다.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뉴스1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