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러브 대신 무릎으로…이정후 슈퍼캐치에 "10년짜리 호수비" 극찬
탬파베이전 타구 잡다 빠지자 양 무릎으로 건져 내
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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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글러브에서 빠진 공을 양 무릎으로 잡는 '진기명기'급 슈퍼 캐치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정후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홈경기에서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멋진 수비를 펼쳤다.
이정후는 4회초 탬파베이 얀디 디아즈의 우중간 타구를 빠르게 쫓아갔지만, 막판 낙구 지점을 다소 늦게 파악했다. 이에 미끄러져 넘어지며 슬라이딩 캐치를 시도했는데, 글러브에 들어갔던 공이 빠져나왔다.
이대로 공을 떨어뜨렸다면 장타가 될 상황, 그러나 이정후는 순간적으로 양 무릎을 오므려 공을 건져냈다. 이내 손으로 공을 빼내 들어 보이며 아웃을 어필했고, 이정후의 캐치가 인정됐다.
현지 중계진은 이정후의 수비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마이크 크루코는 "무릎으로 잡았다"고 소리쳤고, 듀웨인 쿠이퍼는 "10년짜리 수비다. 하루, 한 주, 한 달, 한 시즌이 아니라 10년에 한 번 나올 수비"라고 말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이 장면을 두고 이정후의 영어식 이름 '정후 리'에 빗대 '정후 니(knee·무릎)'라는 제목을 붙여 격찬했다.
이정후의 놀라운 수비 속에 샌프란시스코 선발투수 로건 웹은 7이닝 무실점의 호투를 이어갈 수 있었고, 샌프란시스코는 7-1로 승리해 7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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