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청 전경. /박진영 기자


인천광역시가 북한이탈주민 자녀와 남한 청소년이 함께하는 '남북청소년 축구교실'을 오는 9월부터 개설한다.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남북 청소년 교류형 축구교실이 운영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북한이탈주민 청소년과 지역 청소년이 한 팀을 이뤄 축구 훈련과 친선 경기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단순한 스포츠 활동을 넘어 상호 이해와 협력, 공동체 의식을 키우는 데 목적이 있다.

모집 대상은 북한이탈주민 자녀 초등학생 30명이며 오는 29일까지 인천하나센터에서 선착순으로 신청을 받는다.


축구교실은 인천유나이티드아카데미 논현지부 풋살구장에서 진행된다. 전문 코치가 직접 지도하며, 축구 기술 훈련뿐 아니라 협동심과 스포츠맨십 교육도 함께 이뤄진다.

운영은 남북 청소년 혼합팀과 북한이탈주민 청소년 단일팀으로 나뉘어 주 2회 진행되며 오는 11월에는 팀별 단합 경기도 열린다.


세부 일정은 학년별로 다르다. △1·2학년은 수요일 오후 4시30분부터 5시30분, 토요일 낮 12시30분부터 1시30분 △3·4학년은 수요일 오후 3시20분부터 4시20분, 토요일 오후 1시30분부터 2시30분 △5·6학년은 목요일 오후 6시30분부터 7시30분, 토요일 오후 2시30분부터 3시30분까지 운영된다.

유준호 정책기획관은 "북한이탈주민 청소년의 안정적 정착 지원과 사회적 통합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남북 청소년이 함께 뛰고 웃는 자리가 진정한 통합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