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버햄튼 황희찬.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튼 황희찬(29)의 크리스털 팰리스 임대 이적이 가시화 되고 있다. 임대료와 세부 임대 계약 내용까지 거론되는 등 이적이 구체화되는 분위기다.


울버햄튼 소식에 정통한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 앤 스타'의 리암 킨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크리스털 팰리스가 황희찬 영입을 위해 협상 중"이라면서 "크리스털 팰리스가 이적료 1200만파운드(약 230억원)로 완전 영입하겠다는 옵션을 포함한 황희찬 임대를 추진 중이다. 임대료는 100만파운드(약 18억원)"라고 전했다.

크리스털 팰리스가 황희찬 이적에 적극적인 이유는 매트 홉스 스포츠 디렉터 때문이다. 홉스 스포츠 디렉터는 지난 2022년 황희찬을 울버햄튼으로 완전 이적시킨 바 있다.


지난 2021년 라이프치히(독일)에서 울버햄튼으로 임대 이적한 황희찬은 좋은 활약을 이어가 2022년 완전 이적에 성공했다.

울버햄튼 주전으로 자리잡은 황희찬은 2023-24시즌 27경기에서 13골 3도움을 작성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2024-25시즌 새로 합류한 선수들과 주전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또한 A대표팀과 소속팀에서 잦은 부상을 당하면서 좀처럼 컨디션을 끌어 올리지 못했다. 여기에 선발 기회를 잡은 경기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경기력으로 거센 비판에 직면했고, 그의 입지는 점점 좁아졌다.

황희찬은 2025-26시즌 개막전도 벤치에서 시작, 후반에 교체 투입돼 단 8분을 소화하는 등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


내년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출전을 노리는 황희찬 입장에서는 더 많은 출전 시간이 필요하기에 이적이 절실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