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축구대표팀 ⓒ AFP=뉴스1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둔 일본이 16개 개최 도시를 모두 실사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였다.


일본의 마쓰모토 료이치 코치는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북중미 월드컵 대비 현황에 대해 브리핑했다.

북중미 월드컵은 내년 6월 11일부터 7월 19일까지 미국·캐나다·멕시코 3개국 16개 도시에서 열린다.


2022 카타르 월드컵이 도하 시내에서 차로 한 시간 이내로 모든 경기장을 갈 수 있는 '콤팩트 월드컵'이었다면, 북중미 월드컵은 매 경기를 마치고 다음 경기를 위해 비행기를 타고 이동해야 할 만큼 광활한 '월드컵'이다.

그래서 각 개최 도시에 대한 적응과 효과적 이동 동선 등이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2026 월드컵 로고 ⓒ AFP=뉴스1


료이치 코치는 "베이스캠프가 좋은 성적을 위한 가장 큰 열쇠"라면서 "올해 초 일본이 월드컵 진출을 확정하기 전부터 준비에 착수했고, 개최 도시 16개 도시를 모두 직접 다녀왔다. 또한 2024 코파 아메리카를 현지 시찰하면서 경기가 진행되고 장소를 옮기면서 선수들의 컨디션이 어떻게 바뀌는지를 체크했다"고 했다.

이어 "예를 들어 캐나다에서는 경기 후 바로 다음 도시로 이동하는 것이 낫고, 멕시코에서는 고지대가 많기에 충분히 회복한 뒤 이동하는 등 어느 도시냐에 따라 대처법이 다르다는 것을 배웠다"고 덧붙였다.


일본은 이를 바탕으로 도시별 환경, 기후, 고도, 이동 거리 등을 고려해 시뮬레이션을 가동, 10개의 베이스캠프 후보지를 선정했다.

12월 월드컵 조 추첨이 완료돼 일본의 조별리그 일정과 장소가 확정되면, 그에 따라 후보지 중 가장 적절한 베이스캠프와 곧바로 계약하겠다는 시나리오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2025.6.10/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한편 대한축구협회(KFA) 역시 '월드컵지원단'을 꾸려, 현지 사전답사를 진행하고 있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지난여름 클럽월드컵 대회 기간 미국을 직접 찾는 등 내년을 위한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한국과 일본은 9월 미국에서 월드컵 개최국인 미국·멕시코와 각각 2연전을 치른다. 한국이 미국과 첫 경기, 멕시코와 두 번째 경기를 치르고 일본은 반대로 멕시코를 먼저 상대한 뒤 미국과 만나는 형식이다.

료이치 코치는 "9월 2연전은 아주 뜻깊다. 미국 현지에서 전혀 다른 환경 속 연달아 실전을 치를 수 있고, 경기 간 이동 및 회복을 경험하며 북중미 월드컵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