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디스(유튜브 영상 갈무리)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래퍼 저스디스가 악뮤 이찬혁을 디스하는 듯한 랩을 선보였다가 역풍을 맞았다.

엠넷 측은 지난 26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쇼미더머니12' 사이퍼 영상 'VVS 2025 리믹스 - 저스디스'를 게재했다.


해당 영상에서 저스디스는 "힙합이 망했어? 그럼 꺼져 / 사랑으로 시작한 누군가에겐 이건 종교 / 더 위켄드(The Weeknd 하위호환 우라까이 파쿠리 / Jokes on you 난 웃음꽃 펴 무라카미 / 넌 베낀 거 숨기고 난 벗겨 새 옷"이라고 랩을 했다. 이와 함께 영상 초반에 '에러'(ERROR)라는 문구를 띄우기도 했다.

이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찬혁을 저격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찬혁의 정규 1집 앨범명이 '에러'인 점, 당시 해당 앨범이 위켄드를 오마주한 것 아니냐는 의견이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힙합이 망했어?'라는 가사가 이찬혁을 직접적으로 연상케 한다. 이찬혁은 지난 2021년 '쇼미더머니10' 세미파이널 무대에서 머드 더 스튜던트와 함께 '불협화음' 무대를 선보이며 "어느 새부터 힙합은 안 멋져 / 이건 하나의 유행 혹은 TV쇼 / 쇼미더머니가 세상을 망치는 중이야"라는 가사를 불러 화제를 모았다.

'힙합은 안 멋져'는 당시 힙합신을 꼬집은 가사로 주목받으며 하나의 밈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일부 래퍼들은 이찬혁에 대한 불편한 시각을 드러내기도 했다.


일부 누리꾼들과 힙합 팬들은 4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힙합은 안 멋져'라는 문구로 이찬혁을 디스하는 모습 등에 대해 지적했다. 또한 '쇼미더머니12' 홍보를 위한 노이즈 마케팅이 아니냐는 반응도 보였다.

'쇼미더머니'는 3년 만에 열두 번째 시즌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오는 9월 26일까지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다.


'쇼미더머니'는 한국 힙합 대중화를 이끌어온 국내 최초 힙합 서바이벌이자 대한민국에서 최다 시즌을 기록한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스타 래퍼 등용문으로 손꼽히는 것은 물론, 수많은 히트곡을 탄생시켰으나 방송이 거듭될수록 '인맥 힙합'이라는 비판도 받았다. 여기에 일부 래퍼들의 물의로 힙합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도 커졌다.

이 가운데 이찬혁을 디스하는 듯한 내용으로 포문을 연 '쇼미더머니12'가 어떤 행보를 이어갈지 이목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