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다저스에서 시구한 손흥민ⓒ AFP=뉴스1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환상적 프리킥 득점으로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 강렬한 인상을 남긴 손흥민(LA FC)이 '손'으로도 멋진 모습을 뽐냈다. 미국 메이저리그 LA다저스 홈 경기 시구자로 마운드에 올라 스트라이크 존을 통과하는 정확한 투구로 호평을 받았다.


손흥민은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 신시내티 레즈 경기에 앞서 시구자로 나섰다.

파란색 다저스 모자를 쓴 손흥민은 다저스 흰색 유니폼 상의와 청바지 차림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그리고 시포를 맡은 투수 블레이크 스넬을 향해 힘차게 투구했다. 공은 스트라이크존 가운데로 들어갔다.


LA FC 입단 후 손흥민은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3경기에 출전한 손흥민은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무패(1승2무)를 이끌고 있다. 프리킥으로 넣은 MLS 데뷔골은 '이주의 득점'으로 꼽힐 만큼 수준 높은 득점이었다.


LA FC의 손흥민 ⓒ AFP=뉴스1


마운드 위에서도 빛났다. 손흥민은 축구 훈련 틈틈이 열심히 투구 연습한 끝에 깔끔한 피칭으로 관중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스넬은 자신의 SNS에 "(시구가 정확해) 내 글러브가 움직일 필요가 없었다"며 손흥민을 칭찬했다. 손흥민은 그 게시물을 다시 자신의 SNS에 공유했다.


LA FC 역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아주 멋진 시구였다"고 소개했고, LA다저스는 "쏘니, LA에 온 걸 다시 한번 환영해. '다저스 블루'가 아주 잘 어울려"라고 치켜세웠다.

손흥민은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과 함께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념사진을 찍는 등 경기장 곳곳을 둘러보며 '다저스 팬'으로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한편 LA FC 입단 후 원정에서만 3경기를 치렀던 손흥민은 9월 1일 오전 11시 45분 LA BMO 스타디움에서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홈 데뷔전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