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미술 플랫폼 되기를"…9월 1일 '하종현 아트센터' 개관
하종현 "감사하다…오늘이 최고의 날"
개관일에 '제14회 하종현미술상' 시상식도 열려
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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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한국 모더니즘의 선구자인 하종현 작가의 예술세계를 총망라한 '하종현 아트센터'가 경기도 파주에 둥지를 틀고 9월 1일 문을 연다.
'하종현 아트센터'는 1960년대부터 한국 현대미술의 흐름을 만들어온 하종현 작가의 치열한 예술 철학과 실험 정신을 보존하고 기리는 장소다. 그의 작품을 통해 동시대와 깊이 소통하는 장이다.
개관에 앞서 29일 하종현 아트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불편한 몸을 이끌고 참석한 하종현 작가는 "이런 자리를 마련해 주니 감사할 따름이다"며 "오늘이 최고의 날이다”고 소회를 밝혔다.
하종현 문화예술재단의 하윤 이사장은 "하종현 작가의 평생의 꿈이 이루어졌다며 "'하종현 아트센터'가 현대미술의 발전에 플랫폼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종현 작가는 지난 반세기 동안 '회화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붙잡고 물성 탐구와 실험에 매진해 왔다. 그는 앵포르멜, 한국아방가르드협회(AG)를 거쳐 한국 단색화에 이르기까지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했다.
하 작가는 특히 마대 캔버스 뒷면에서 안료를 밀어 넣는 독창적인 '배압법'으로 완성한 연작 '접합(Conjunction)'은 회화의 개념을 확장시킨 대표작으로 유명하다. 1974년부터 시작된 이 연작은 이후 '이후 접합(Post-Conjunction)'으로 이어지며 단색화의 흐름 속에서도 고유한 위치를 차지한다.
연면적 약 2,967㎡(약 897평) 규모의 아트센터는 세 개의 층에 걸쳐 하 작가의 전 생애를 조망하는 주요 작품과 아카이브 자료를 선보인다. 제1전시장에서는 2010년대 중반 이후의 대형 '접합'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제2전시장에서는 1960~70년대 초반의 앵포르멜, 기하추상 회화와 AG 활동 당시의 설치 작업을 전시한다. 같은 층의 아카이브 공간은 작가의 발자취를 보여주는 도록, 사진, 영상 자료를 제공한다. 제3전시장은 다양한 시기의 '접합' 연작을 한데 모아 보여주며, 제4전시장에서는 '이후 접합' 연작을 통해 작가의 끊임없는 실험 정신을 엿볼 수 있다.

개관 당일에는 '제14회 하종현미술상' 시상식도 함께 열린다. 하종현 작가가 후학 양성을 위해 2001년 제정한 이 상은 국내외 미술계에서 활동하는 작가, 평론가, 큐레이터 등에게 수여된다. 올해 수상자는 김선정 아트선재센터 예술감독과 한국 단색화를 세계에 알리는 데 기여한 미술사학자 애슐리 롤링스가 선정됐다.
하종현 아트센터는 작가 개인의 전시와 아카이브뿐만 아니라 강연, 세미나, 연구 프로그램 등을 통해 동시대 예술 담론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예술은 작가만의 것이 아니라 감상자와의 소통을 통해 완성된다'는 작가의 신념처럼, 이 공간이 후대에 귀감이 되는 중요한 장으로 기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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