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받은 후 슬럼프 빠진 안현민…사령탑 "그래도 잘 버텨주고 있다"
최근 10경기 0.209…"볼카운트 몰리면서 유인구에 배트 나가"
"페이스 떨어질 때 돼…슬럼프 타자 지표 대로 가는 게 아쉬워"
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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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스1) 권혁준 기자 = "월간 MVP를 받고 나서 떨어지는 것 같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최근 슬럼프에 빠진 안현민(22)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팀 내 주력 타자의 부진에 대한 아쉬움을 에둘러 표현한 말이지만, 그러면서도 "잘 버텨주고 있다"며 격려를 잊지 않았다.
KT는 29일 경기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에서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를 치른다.
KT는 현재까지 60승4무59패로 5위를 달리고 있다. 3위 롯데 자이언츠와 1게임 차에 불과하지만 8위 KIA와도 2게임 차밖에 나지 않아 매 경기가 살얼음판이다.
이런 가운데 안현민의 부진은 아쉽다. 안현민은 8월 월간 타율 0.239에 0홈런 6타점에 그치고 있고, 최근 10경기 타율도 0.206, 2할대 턱걸이 수준이다.
4월 말 콜업 이후 거침없는 질주를 이어가던 안현민의 첫 슬럼프다. 안현민은 5월 이후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KT 타선을 이끌었다. 신인왕은 물론,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와 최우수선수(MVP) 경쟁을 벌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올 정도였다.
최근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안현민은 시즌 타율 0.335(1위), 출루율 0.444(1위), 장타율 0.566(2위) 등의 리그 최정상급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그간 안현민이 쌓은 기록이 어느 정도였는지를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이강철 감독은 안현민의 부진에 대해 "7월 MVP를 받은 뒤로 떨어졌다"면서 "우리 팀 선수 중에 월간 MVP를 받고 다음 달에 잘한 선수가 없는데, 이번에도 또 그렇다"며 볼멘소리를 했다.

그러면서 안현민의 부진은 어느 정도 예견된 것이라고 했다.
이 감독은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안현민이 월간 MVP를 받을 때가 '피크'였다. 거기서 더 잘했다면 '5할 타자'가 되는 것 아닌가"라며 "상대 팀의 분석도 됐고, 타격은 사이클이 심하기 때문에 페이스가 떨어질 때가 되긴 했다"고 했다.
구체적으론 인플레이 타구가 줄어든 것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했다.
이 감독은 "예전엔 인플레이 타구의 비율이 높았는데, 최근엔 파울이 많아졌다"면서 "그러다 보면 아무리 선구안이 좋아도 유인구에 배트가 나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안)현민이가 초반에 잘할 때는 참아줬는데 요즘엔 급해졌다"면서 "슬럼프를 타는 타자들의 지표 그대로 가고 있다"며 아쉬워했다.
그래도 풀타임 첫 시즌에 이 정도 활약을 이어가는 안현민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했다.
이 감독은 "최근에 부진하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잘 버텨주고 있다고 본다"면서 "우리 팀 사정상 지명타자 기용이 어려워 수비까지 풀타임 소화하고 있다. 체력까지 감안하면 정말 잘해주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안현민의 앞, 뒤 타자가 좀 더 받쳐줬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 하필이면 최근 안현민의 페이스가 떨어질 때 (4번타자) 강백호가 살아났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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