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승희(21). (KLPGA 제공)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무명'의 루키 전승희(21)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KG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10억 원) 첫날 '깜짝 선두'에 나섰다.


전승희는 29일 경기 용인시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9개와 보기 2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전승희는 출전 선수 120명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내며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전승희는 골프 팬들에게도 생소한 이름이다. 2023년 프로에 데뷔해 지난해 드림투어(2부)에서 우승을 차지한 그는 올해 정규투어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이 대회 전까지 치른 18개 대회에서 13차례 컷 탈락했고, 최고 성적은 개막전인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기록한 공동 13위였다.


그러나 이날 경기는 달랐다. 그는 2번홀(파3)부터 5번홀(파3)까지 4개 홀 연속 버디로 기세를 올렸고, 7번홀(파4)과 8번홀(파4)에서 다시 연속 버디를 낚았다. 9번홀(파5)에선 첫 보기가 나왔다.

후반에도 기세는 이어졌다. 10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은 그는 14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15번홀(파4)과 17번홀(파4)에서 타수를 줄이며 단독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전승희는 경기 후 "샷이 안정적으로 잘 되면서 기회를 많이 얻었다"면서 "정규투어 개인 최고 성적을 냈지만, 오늘에 안주하지 않겠다. 우승해야 진정으로 기뻐할 수 있다"고 했다.

KG 레이디스에서는 유독 생애 첫 우승을 달성한 사례가 많았다. 2017년 김지현을 시작으로 2018년 정슬기, 2019년 박서진, 2021년 김수지, 2022년 황정미, 2023년 서연정 등이 이 대회에서 첫 감격을 누렸다.

전승희는 "나 역시 그 전통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전승희의 뒤를 이어 김민선7, 신다인, 윤혜림이 5언더파 67타로 공동 2위에 자리했다.

통산 20승에 도전하는 박민지는 4언더파 공동 5위, 시즌 4승을 노리는 이예원과 디펜딩 챔피언 배소현은 3언더파 공동 13위로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