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로 끝난 키움식 '외국인 농사'… '부상' 카디네스, 사실상 시즌 마감
최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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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가 야심차게 준비했던 외국인 타자 중 한명인 루벤 카디네스가 부상으로 사실상 올 시즌을 마감했다.
키움은 1일 "카디네스가 지난달 14일 SSG랜더스전 주루 플레이 중 상대 송구에 왼쪽 새끼손가락을 맞은 후 통증이 지속돼 병원 검진을 받았다"며 "검진 결과 새끼손가락 근위지절부위 미세골절이 확인됐고 약 3주 동안 휴식과 치료가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올시즌 키움의 잔여 경기는 17경기다. 3주 이탈이면 사실상 시즌 아웃이다.
KBO리그는 외국인 선수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리그다. 이에 새 시즌을 앞두고 좋은 선수를 선발하는 과정을 두고 '외국인 농사'라고 부르기도 한다. 다만 키움의 외국인 농사는 흉작에 가깝다. 시즌 시작과 함께 뽑은 세 선수 중 단 한명도 시즌을 완주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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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은 올시즌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외국인 투수 1명, 외국인 타자 2명으로 구성했다. 외국인 투수 자리엔 케니 로젠버그, 외국인 타자는 KBO리그 경험이 있는 카디네스와 야시엘 푸에그로 꾸렸다. 대부분 팀이 외국인 투수 2명, 타자 1명으로 구성하는 것과 대비되는 선택이었다.
결론적으로 이 결정은 대실패했다. 푸이그는 4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12 6홈런 OPS(출루율+장타율) 0.625라는 초라한 성적을 남긴 채 방출됐다. 이후 실패를 인정한 구단은 과거 두산 베어스에서 활약한 선발 투수 라울 알칸타라를 영입하며 외국인 투수 2명, 타자 1명으로 선수를 구성했다.
카디네스의 경우 시즌 중 부상을 당했음에도 방출하지 않았고 기다려줬다. 키움은 지난 5월 팔꿈치 부상을 당한 카디네스를 대신해 스톤 개랫을 대체 외국인 선수로 기용하는 등 충분한 시간을 줬다. 그러나 그는 86경기 타율 0.259 7홈런 OPS 0.702라는 초라한 성적만을 남겼다.
외국인 농사에 대차게 실패한 키움은 40승 4무 83패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 9위 두산과 격차는 16게임으로 압도적 꼴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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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