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급등열차 탔는데 31% 뚝"…개미 멘붕 온 달바[줌인e종목]
2분기 실적 발표 전 23만 원→이달 17만 원선도 무너져
증권가 해외 진출 확대 등 '3대 성장 전략'에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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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승무원 미스트'로 대박을 터트리며 K-뷰티 총아로 증시에 입성한 달바글로벌(483650)이 고비를 겪고 있다.
탄탄한 실적과 높은 성장세에 힘입어 상장 후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였지만, 2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피크아웃' 우려가 나오며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
업계에서는 제품군 확대와 더불어 신흥 시장에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달바의 성장 전략이 주가를 다시 끌어올릴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달바글로벌 주가는 16만 4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 거래일보다 6900원(4.03%) 급락했다.
이날 하루만의 일이 아니다. 달바글로벌 주가는 2분기 실적 발표 직전인 8월 8일 23만 9500원(종가)까지 올랐다가 하락 반전해 이날 저지선으로 여겨지던 17만 원 선도 붕괴됐다.
주가 하락의 배경으로는 시장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2분기 실적이 꼽힌다.
달바글로벌의 2분기 연결 기준 잠정 매출액은 1284억 원으로 전년 대비 73.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92억 원으로 66% 늘었다.
역대 최대 분기 매출 기록을 경신했지만 증권가 전망치 평균에는 미치지 못했다.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보다 19%, 매출액은 1%가량 밑돌았다.
증권가에서는 기대감이 높았을 뿐이라고 평가하며 올해 하반기 등 중장기적으로는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쟁사의 서프라이즈 실적으로 달바 실적에 대한 시장 기대가 높았다"며 "이를 충족하지 못한 점은 아쉽다"고 설명했다.

달바글로벌의 3분기 매출 컨센서스는 1312억 원(78%), 영업이익은 322억 원(129%)이다. 달바글로벌도 해외 사업 호조를 근거로 연간 매출 목표 연초 4500억 원에서 5000억 원으로 상향했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에는 일회성 비용 요인이 반영돼 아쉬움이 있었으나 성장성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하반기에도 해외 채널을 중심으로 견조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업계는 특히 달바가 제시한 3대 성장 전략에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달바는 올해 △글로벌 경영 실적 확대 △인접 신사업 육성 △고부가가치 SKU(전체 상품 수) 확대를 추진 중이다.
해외 매출 증대를 위해서는 '이머징 3개 권역'으로 불리는 인도, 중동, 중남미 지역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인도의 경우 올해 하반기 현지 오프라인 입점을 추진 중이며 중동에서는 아마존 채널을 통해 미스트를 판매하고 있다. 중남미는 현지 최대 이커머스 채널 입점을 타진 중이다.
인접 신사업으로는 지난해 말 출시한 뷰티 디바이스(달바 시그니처 올쎄라 더블샷)과 메이크업(색조)·바디 제품을 육성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립과 핸드크림 제품 4개가 추가 론칭을 앞두고 있다.
허제나 DB증권 연구원은 "스프레이 세럼으로 시작해 선크림, 마스크팩 등 매출이 다각화되고 있으며 온라인 재구매율이 높다는 점이 성장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라며 "하반기 진출국 각국에서 오프라인 채널 입점이 순차적으로 예정돼 있음을 감안하면 성장세는 가파라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단일 아이템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면서 해외 유통 채널 다각화를 통해 건전한 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하반기 북미와 유럽 중심의 B2B 거래 확대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업종 내 수출 모멘텀이 강력한 브랜드 중 하나"라며 "현재 성장의 초입기로 하반기를 기점으로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이 전망된다. 오프라인 입점 확대로 수익성도 견조하게 향상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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