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시도와 빠른 포기의 반복…집착서점장의 '뼈해장국론'
[신간] 그래도 여전히 찍먹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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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집착서점'으로 활동하는 이강이 시도·실패·재시도를 통해 자신만의 삶을 세우는 과정을 솔직하게 풀어낸 에세이 '그래도 여전히 찍먹 인간'을 내놨다.
저자는 한 길만을 찬양하는 정공법에서 비켜선 '뼈해장국론'을 제안한다. 뼈해장국론은 완벽주의를 낮추는 저자만의 방법론이다. 빠른 실험과 빠른 폐기를 통해 포기하지 않고 자신에게 어울리는 일과 취향을 찾는 과정이다.
핵심 가설을 '뼈'로 잡고, 시간·돈·체력 같은 자원을 '물'로 정한다. 실행 강도는 '불'에 비유한다. 초반엔 약불로 자주 끓이며 결과를 자주 확인한다. 잡일·허세·완벽욕은 거품으로 본다. 바로 걷어낸다. 피드백은 수치로 간을 본다. 성공 징후가 보일 때만 토핑을 늘린다.
목표를 한 줄로 정의해서 다섯 단계로 나눠 접근한다. 먼저 최소한의 시도안을 만든다. 1주 단위로 실행하고 매일 기록한다. 지표로 유지·증가·폐기를 판정해서 버릴 것은 바로 버린다. 손실 한도와 중단 기준을 미리 정하고 작은 성취엔 소규모 보상을 더 한다.
그는 이런 방법으로 축구, 각종 아르바이트, 창업, 대외 활동, 운동, 취업 같은 여러 '찍먹'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리듬을 찾는다.
또한 '코엑스 레스토랑 서빙부터 제주도 인력 사무소까지'의 노동 현장에서 회복력을 얻는 과정을 적었다. 또한 전학생으로서의 생존법과 소설 읽기를 '상황 시뮬레이터'로 쓰는 법을 제시한다.
아울러 '취향'을 정체성이 아니라 도구로 재정의한다. 얕은 시도가 쌓여 지형이 되고, 그 지형이 다음 판단의 기준이 된다.
△ 그래도 여전히 찍먹 인간/ 이강 지음/ 나무옆의자/ 1만 6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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