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비 갈린 여전사… 카드사 순익 18% 감소, 할부금융 순익 15% 증가
홍지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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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여신전문금융회사 실적이 크게 엇갈렸다. 전업 카드사는 순익이 1년 새 20% 가까이 줄었으나 할부·리스·신기술금융사 등 비카드사는 수익 다변화 효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상반기 여신전문금융회사 영업실적 자료에 따르면 8개 전업카드사(삼성·신한·현대·KB국민·우리·하나·롯데·BC카드) 상반기 순이익은 1조225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8.3%(2739억원) 감소했다.
가맹점수수익은 2911억원 줄었지만 카드대출과 할부 수수료 수익이 늘면서 총수익은 14조3358억원으로 3311억원 증가했다. 대손비용이 2643억원, 이자비용이 1013억원 늘어 총비용은 13조1106억원으로 6049억원 증가했다. 비용 확대가 이익 감소로 이어졌다.
금감원 측은 "2025년 상반기 중 카드사의 순이익은 가맹점수수료감소 및 대손비용 증가 등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183개 비카드 여전사의 상반기 순이익은 1조782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4.5%(2264억원) 증가했다. 리스·렌탈·할부 부문 수익이 5481억원 늘었고, 유가증권 관련 수익과 신기술금융 수익도 각각 1630억원, 924억원 증가해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다. 비용 측면에서는 리스·렌탈·할부 지출이 늘었지만 대손비용과 이자비용이 줄어 순익 개선에 힘을 보탰다.
카드사와 비카드사 모두 건전성 지표는 다소 악화됐다. 카드사 연체율은 1.76%로 지난해 말보다 0.11%포인트 상승했고 고정이하여신비율도 같은 기간 1.30%로 0.14%포인트 높아졌다.
비카드사 역시 연체율 2.43%, 고정이하여신비율 2.99%로 전년 말보다 상승했다.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카드사 106.3%, 비카드사 129.1%로 하락했지만, 자본적정성은 각각 20.7%, 19.1%로 규제 기준을 크게 상회하며 안정성을 유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연체율·고정이하여신비율은 전년말 대비 상승했으나, 대손충당금적립률과 조정자기자본비율이 규제비율을 상회하고 있어 손실흡수능력은 대체로 양호"라며 "하반기 건전성 악화 지속 가능성에 대비하여 자산건전성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적극적인 부실채권 감축과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 등을 통해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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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