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랑주리-오르세 미술관 특별전' 포스터 (예술의전당 제공)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예술의전당과 지엔씨미디어는 한-프랑스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특별전 '오랑주리 - 오르세 미술관 특별전 : 세잔, 르누아르'를 20일부터 내년 1월 25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오르세와 오랑주리 미술관의 대표 소장품들을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 이를 통해 인상주의 거장 폴 세잔과 오귀스트 르누아르의 예술 세계를 심층적으로 조명한다.

이번 특별전은 지난 2016년 이후 10여 년 만에 열리는 프랑스 국립미술관 명작 전시다. 르누아르의 섬세하고 조화로운 표현과 세잔의 엄격하고 기하학적인 묘사는 인상주의라는 같은 출발점에서 시작했음에도 각기 다른 회화적 여정을 보여준다. 전시는 이 상반된 두 거장의 작품을 풍경, 정물, 인물 등 다양한 주제로 나란히 전시하며 두 작가의 독창성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폴 세잔 Paul Cézanne, 수프 그릇이 있는 정물 Still Life with Soup Tureen, 1877년경, 캔버스에 유채, 65 x 81.5 cm, Musée d'Orsay, Paris, Bequest of Auguste Pellerin, 1929, inv. RF 2818, GNC Media 제공


세잔과 르누아르의 예술적 유산은 20세기 거장 파블로 피카소에게도 큰 영향을 미쳤다. 피카소는 세잔의 분석적인 회화에서 입체주의의 영감을 얻었고, 르누아르의 독창적인 인물 표현을 연구하며 자신만의 스타일을 구축했다. 이번 전시에는 피카소의 작품도 함께 소개돼, 19세기 거장이 후대 예술에 남긴 발자취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전시는 세잔과 르누아르가 함께 탐구했던 회화적 관심사를 중심으로 '야외에서', '정물에 대한 탐구', '인물을 향한 시선', '폴 기욤의 수집', '세잔과 르누아르', '두 거장과 피카소-20세기에 남긴 유산' 등 총 여섯 개 섹션으로 구성된다.


관람객은 이 섹션들을 통해 두 화가가 자연의 빛과 색을 표현하는 방식, 정물을 통해 형태와 공간의 원리를 탐구하는 과정, 인간의 본질을 담아내려 했던 시선을 비교하며 두 거장의 예술적 대화를 직접 경험할 수 있다. 특히, '폴 기욤의 수집' 섹션에서는 이들의 작품이 마티스, 피카소 등과 함께 전시됐던 역사적 맥락을 조명하며, 두 거장이 현대미술의 기반을 닦은 중요한 이정표였음을 강조한다.

이번 전시는 관람객의 이해를 돕기 위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평일 하루 두 차례(11시, 13시) 진행되는 전시 해설과 오디오 가이드가 마련되어 있으며, 어린이 대상 교육 프로그램도 제공된다.


특히 개막 하루 전인 19일 오후 2시에는 전시를 기획한 오랑주리미술관의 큐레이터 세실 지라르도의 무료 특별 강연이 진행된다. 강연 참여는 네이버 예약을 통해 선착순 80명까지 가능하다.

전시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예술의전당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