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다저스 김혜성이 부상 복귀 후 첫 안타를 신고했다. 사진은 다저스에서 활약 중인 김혜성의 모습. /사진=로이터


김혜성(LA다저스)이 스가노 도모유키(볼티모어 오리올스)의 발등을 강타하며 민망한 복귀 첫 안타를 신고했다.

김혜성은(이하 한국시각) 8일 미국 매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볼티모어와의 원정 경기에 7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소속팀 다저스도 5-2로 승리하며 5연패에서 벗어났다.


지난 7월30일 왼쪽 어깨 점액낭염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김혜성은 지난 3일부터 메이저리그(ML) 로스터에 합류했다. 그러나 그는 이날 경기 전까지 6타수 무안타 2삼진에 그치며 부진했다.
볼티모어 오리올스 스가노 도모유키가 김혜성의 타구를 맞고 강판됐다. 사진은 볼티모어에서 활약 중인 스가노의 모습. /사진=로이터


김혜성은 2회 첫 타석에서 좌익수 방면 잘 맞은 타구를 생산했으나 안타를 만들지 못했다. 4회 무사 2루 찬스를 맞은 그는 스가노의 2구째를 공략해 내야 땅볼을 만들었다. 질 좋은 타구는 아니었지만 투수의 발을 맞은 덕에 안타로 연결됐다. 타구를 맞은 스가노는 이내 고통을 호소하며 강판당했다. 오랜 부진 끝에 안타를 신고한 김혜성도 상대 선수가 부상으로 물러나며 마냥 기뻐하진 못했다.

김혜성은 이후 타석에도 크게 활약하지 못했다. 6회 세 번째 타석에선 삼진, 8회 마지막 타석에선 범타로 물러났다. 김혜성의 시즌 타율은 0.292에서 0.291로 소폭 하락했다.


다저스는 시즌 47·48호 홈런을 포함 5출루에 성공한 오타니 쇼헤이, 무키 베츠의 홈런으로 승기를 잡았다. 다저스 선발 투수 클레이튼 커쇼도 5.2이닝 4피안타 1볼넷 8탈삼진 2실점으로 올시즌 한 경기 최다 탈삼진과 함께 10승(2패)을 수확했다. 최근 심각한 부진에 빠졌던 불펜도 3.1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내며 제 몫을 했다.

다저스는 79승 64패로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1위 자리를 지켰다. 지구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78승 65패)와는 1게임차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