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섭 단체 대표 연설에서 (정부와 여당에 대해) "표리부동, 양두구육의 국정운영을 그만 멈춰야 한다. 손에 든 망치를 내려놔야 한다"고 밝혔다. /사진=뉴스1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지난 100일은 혼용무도, 어리석은 군주가 세상을 어지럽게 만든 시간이었다"라고 밝혔다.


송 원내대표는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대표 취임 후 처음으로 나선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통해 "협치를 파괴하는 거대 여당의 폭주 속에 정치 특검을 앞세운 야당 탄압과 정치 보복만 있을뿐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국회는 다수 의석을 앞세운 집권 여당의 일방적인 폭주와 의회 독재의 횡보로만 가득하다"며 "여당 대표는 걸핏하면 해산을 운운하며 야당을 겁박-모독하는 반 지성의 언어폭력을 가하고 내란 정당 프레임을 씌워 야당 파괴·보수 궤멸의 일당 독재를 구축하려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이 관봉권 띠지 사건을 특검에 넘기라고 지시하며 수사에 개입하고 정치 보복의 도구로 전락한 특검은 과잉 수사로 화답하고 있다"며 "당원 명부를 압수하려고 하고 국회 본청 원내대표실까지 밀고 들어와 압수수색 했다"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정 대표를 향해서는 "독재국가에서나 벌어지는 정치폭력이자 정당 민주주의 말살 책동"이라며 "겉으로는 협치를 외치면서 야당 파괴에 골몰하는 표리부동, 양두구육의 국정운영을 그만 멈춰야 한다. 손에 든 망치를 내려놔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무한 정쟁을 불러오는 선동과 협박의 정치를 중단하고 국민을 위한 상식과 해법의 정치로 돌아오라"고 촉구했다.

특검 확정에 동의할 수 없다는 뜻도 명확히 했다. 송 원내대표는 "내란특별재판부는 헌법적 근거도 없는 명백한 위헌"이라며 "수사도, 재판도, 판결도 다 하겠다는 것인데 인민재판과 무엇이 다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야당을 짓밟는 입법 폭주와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정치보복에 단호하게 싸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송 원내대표는 노란봉투법과 더 센 상법에 대해 "한국에서 사업을 하지 말라는 기업 단두대법이다. 국민의힘은 기업과 국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후속 보완 입법에 착수하겠다"라고 말했다.

방송법 개정안과 관련해 "이재명 정권은 명심하길 바란다. 견제와 비판이 무너지면 오만해진 권력도 무너진다는 것이 역사의 교훈"이라며 "이번에 개정된 방송장악 3법은 폐지되어야 한다. 대신 여야 공영방송 법제화 특위를 구성해 원점에서 방송개혁 논의를 시작할 것을 제한한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국민의힘은 이재명 정권의 반민주, 반경제, 반통합의 국정운영을 바로잡고 집권여당보다 먼저 민생을 살피는 유능한 정책정당으로 거듭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