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올 추석 선물세트 예약 기간(8/18~9/10) 주류 세트의 판매가 전년 대비 26~44% 증가했다고 15일 밝혔다. 사진은 이마트 추석 선물 주류 코너 매대. /사진=이마트


올 추석 명절 선물 시장의 주인공으로 '주류'가 떠오르고 있다. 과거 건강식품이나 가공식품이 주를 이루던 선물세트 시장에서 위스키와 와인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새로운 대세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15일 이마트에 따르면 올 추석 선물세트 예약 기간(8/18~9/10) 주류 세트의 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와인 선물세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9% 늘었으며 양주(위스키) 세트 역시 26.6% 신장했다. 이는 지난해 추석 시즌 이마트의 주류 선물세트 전체 매출이 전년 대비 8.2% 증가했던 것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이마트는 선물 시장에서 위스키가 각광받는 이유로 대량 매입을 통한 가격 경쟁력 확보, 희소성 있는 단독 상품 론칭 등을 꼽았다.


이마트는 시중에서 20만원대 후반에 팔리는 '조니워커 블루'와 같은 고급 위스키를 10% 이상 저렴하게 판매하거나 '글렌알라키 12년', '듀어스 더블더블 21년' 등 마니아층을 겨냥한 단독 상품을 경쟁력 있는 가격에 선보였다.

부담 없이 선물할 수 있는 합리적인 가격대 와인도 늘렸다. 2입 세트 구성 50% 할인 상품 물량을 지난해 대비 10% 늘려 이마트 와인 선물세트의 강화된 가격 경쟁력을 체감할 수 있게 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음용 인구가 늘고 저변이 확대되면서 와인이나 양주를 선물로 찾는 소비자들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며 "명절 선물 시장에서 주류의 중요도가 계속 높아지는 만큼, 가격 경쟁력과 차별화된 상품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