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청 전경./사진=김해시


김해시민들은 내년도 예산편성에서 무엇보다 교통·물류와 환경 개선에 예산이 집중되길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해시는 지난 7월14일부터 8월10일까지 28일간 실시한 '2026년도 예산편성을 위한 시민 설문조사'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시민과 김해시 직장인 등 1275명이 참여했으며 재정 운용과 투자 분야, 주민참여예산제, 예산 낭비 개선 등 13개 항목에 대해 의견을 수렴했다.

응답자들은 향후 5년간 가장 중점을 두고 투자해야 할 분야로 교통·물류(11%)를 1순위로 꼽았다. 이어 환경(9.9%)과 일반공공행정(9.7%)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환경 분야가 최우선 순위였던 것과 달리 교통·물류 수요가 크게 높아진 점이 눈길을 끈다. 세부적으로는 공영주차장 확충, 시내버스 노선 확대, 경전철 활성화, 광역교통망 구축, 동북아 물류 플랫폼 조성 등이 요구됐다.

단일 현안 부문에서는 저출생 대응 정책과 공공의료원 설립 및 공공의료 안전망 강화를 꼽은 시민들이 많았다. 인구 감소 문제와 지역 공공의료 인프라 확충에 대한 시민적 관심이 반영된 것이다.


재원 마련과 관련해선 '선택과 집중'(53.7%)이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고 사업규모 조정·축소(22.2%)가 뒤를 이었다. 시민들은 무리한 투자 확대보다 제한된 재원을 효율적으로 쓰기를 원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건전재정 운용 방안으로는 탈루세원 발굴 등 자주재원 확충(27.8%), 중앙지원예산 확보(22.6%), 기존 사업 구조조정(20.3%) 순으로 응답이 나뉘었다.

최성훈 시 예산법무과장은 "시 재정 운용에서 시민 의견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제시된 의견을 충실히 반영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