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가 추진한 ‘천원주택’ 모집 현장에 신청자가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사진제공=포항시



포항시가 청년과 신혼부부의 주거 안정을 위해 추진한 '천원주택'이 첫 모집에서 8.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시는 지난 16일부터 17일 이틀간 진행된 현장 접수에서 총 100호 모집에 854건이 몰렸다고 19일 밝혔다. 접수 현장에는 포항 청년뿐 아니라 타 지역 전입을 희망하는 신청자까지 대거 몰려 포항시의 파격적인 주거복지 정책이 전국적인 관심을 끌고 있음을 보여줬다.

유형별 경쟁률을 보면 청년주택 80호에는 820건이 접수돼 10.3대 1의 치열한 경쟁을 나타냈으며 신혼부부 주택 20호에는 34건이 접수돼 1.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천원주택은 하루 1000원(월 3만원)이라는 파격적인 임대료로 주거 부담을 크게 줄이면서도 인구 유입 효과까지 노리는 포항시의 대표 주거정책이다.


입주 예정자는 서류 심사를 거쳐 오는 10월20일 추첨으로 확정된다. 시는 이번 성과를 기반으로 향후 5년간 천원주택을 총 500호까지 확대할 계획이며 2030년까지는 생애주기별 맞춤형 공공임대주택 3500호를 공급해 청년·신혼부부, 다자녀 가구, 근로자, 고령자 등으로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짧은 접수 기간에도 청년과 신혼부부들의 뜨거운 호응으로 포항시 주거정책이 성공적인 첫발을 뗐다"며 "2026년 물량도 조기 공급해 더 많은 시민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안정적인 주거 기반이 일자리·결혼·출산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