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이 22일 삼성전자의 목표 주가를 11만1000원으로 상향했다. 업종의 변화가 긍정적이며,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사업부의 가치가 아직 저평가됐다는 의견에 따른 것이다. /사진=삼성전자



미래에셋증권이 22일 리포트를 통해 삼성전자의 목표 주가를 9만6000원에서 11만1000원으로 기존 대비 15.6% 상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이다. 삼성전자가 업종의 긍정적 변화에 전방위적으로 노출됐단 판단 하에서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그 이유로 범용 메모리의 가격 상승 시작을 들었다. "9월부터 계약 가격 전망치가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했다"며 "DDR5 가격이 2025년 4분기 들어 처음으로 3분기 대비 4.7% 상향됐다. 또 DDR4는 3분기 가격이 직전 분기에 비해 160% 급등했고 NAND도 내년까지 지속 상승할 것이라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다만 삼성전자는 이번 가격 강세의 수혜를 온전히 누리지 못할 가능성은 있다"면서도 "이는 상품 개발 전략 차원에서의 실책으로 보이지만, 기술적이나 영업적 측면에서의 구조적 문제는 아니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일부 시장 성장을 온전히 누리지 못해 성장에 제한이 있을 순 있지만 밸류에이션 할인 여부는 제한적"이라 전했다.

HBM 시장 점유율과 파운드리 사업부에 대한 가치 평가에서도 긍정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HBM 시장 점유율은 2025년 20.8%에서 2026년 35.7%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덧붙여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사업부에 반영된 가치는 44조원으로, 인텔에 비해 아직 저평가됐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