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이 한국가스공사의 목표주가를 하향했다. 사진은 한국가스공사 전경. /사진=한국가스공사


신한투자증권이 한국가스공사가 요금 인상 없이 배당 확대를 위해서는 환율과 미수금에 주목해야 된다고 진단했다. 목표주가를 기존 4만5000원에서 4만2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단기 매수를 유지했다.


23일 신한투자증권의 리포트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의 상반기 누적 기준 별도 순이익은 628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990억원 늘었다. 환율이 현재 수준을 유지하고 민수용 원료비 미수금이 회수된다면 실적 개선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269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7%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률은 4.0% 증가가 예상된다. 비수기 진입과 지난해 발생했던 일회성 요인 소멸의 영향으로 국내 사업 영업이익은 2065억 원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판매 물량은 도시가스용(-2.7%)보다 발전용(-10.4%) 감소폭이 클 것으로 평가된다. 이는 7~8월 발전용 판매 실적이 저조했던 영향으로 분석된다.

해외 사업에서는 부유식 액화천연가스(FLNG) 해양플랜트인 호주 Prelude가 전년 대비 높은 JKM(아시아 LNG 현물 가격 지표)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모잠비크 Coral) FLNG도 정상 운영이 이어지면서 이익 훼손 가능성은 크지 않다. 다만 유가 하락세가 이어질 경우 호주 GLNG는 부진한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보여 국내외 사업 전반에서 감익 기조에 대한 경계가 필요하다.


비수기가 끝나가는 만큼 연내 요금 인상 가능성은 낮다. 다만 민수용 원료비 미수금은 판매 물량이 늘어나는 4분기에 일부 회수가 기대된다.

최규현 신한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연말까지 환율이 현재 수준(1390원 내외)을 유지하고 별도 기준 영업 외에서 일회성 비용(손상차손 등)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주당 배당금 확대가 가능하다"며 "민수용 원료비 미수금 회수 신호가 확인되면 그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