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스며든 AI 카카오톡' 어떻게 달라질까
챗GPT·카나나 카톡 내 탑재… 폴더방 만들어 메시지 편의성 확대
양진원 기자
공유하기
![]() |
카카오가 자사 메신저 '카카오톡'을 AI 기술을 바탕으로 기존과 다른 기능들을 선보인다. 이용자들의 불편사항을 해소하고 AI를 일상 속으로 스며들게 하겠다는 의지다.
홍민택 카카오 최고제품책임자(CPO)는 23일 경기도 용인 카카오AI캠퍼스에서 열린 'if(kakao)25' 컨퍼런스 기조연설에서 "카카오톡은 전 국민 5000만명이 매일 쓰는 서비스인 만큼 그동안 크고 작은 불편들이 있었다"며 "이용자들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일상을 더욱 쾌적하게 만들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양한 대화를 한 공간에서 볼 수 있지만 채팅방이 많아지는 단점이 있었다"며 "목적에 따라 모아볼 수 있도록 해달라는 요구에 맞춰 채팅탭에 폴더 기능을 추가했다"고 말했다.
'채팅탭'은 이용자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반영하여 대화 중 발생하는 스트레스를 줄이고 쾌적한 대화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채팅방 폴더 기능을 새롭게 도입해 이용자가 직접 설정한 카테고리별로 채팅방을 분류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지난 8월 '메시지 삭제' 기능 개선에 이어 이번에 '메시지 수정' 기능을 선보였다. 채팅탭 내 '안읽음' 폴더에서 채팅방을 아래로 살짝 당겨 아직 읽지 않은 메시지를 볼 수 있는 기능과 읽지 않은 채팅방 메시지를 카나나가 요약해 주는 기능도 도입할 예정이다.
보이스톡에도 통화 녹음, 텍스트 변환, AI 요약, 검색 등 편의성 높은 기능들이 탑재된다. 기기 종류와 이동통신사에 관계없이 카카오톡 이용자라면 누구나 편리하게 통화를 녹음할 수 있다. 녹음된 내용은 카나나가 텍스트로 깔끔하게 정리하고 요약해 준다.
카카오톡 세번째 탭은 '숏폼'과 '오픈채팅'을 이용할 수 있는 '지금탭'으로 새롭게 개편된다. '숏폼'은 다양한 영상을 스크롤해 보며 친구에게 바로 공유할 수 있고, 채팅방에서 친구와 함께 영상을 보며 소통할 수 있다. '오픈채팅'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오픈채팅 커뮤니티'는 개별 채팅방에 입장하지 않아도 화제성 있는 대화들을 피드에서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댓글' 기능을 통해 관심 주제에 대한 흐름을 놓치지 않고 대화를 이어갈 수 있도록 했다.
AI로 달라진 소통… 챗GPT·카나나로 편의성 극대화
![]() |
친구탭은 강화된 프라이버시 기능을 바탕으로 일상을 보다 편리하게 나누고 가볍게 소통할 수 있도록 변화한다. 친구탭에서 친구의 프로필을 일일이 눌러보지 않아도 프로필 변경 내역, 게시물을 타임라인 형태로 확인할 수 있다.
이용자가 프로필의 사진, 상태 메시지, 디데이 등을 업데이트하거나 게시물을 작성하면 프로필 홈 내 격자형 피드에 표시된다. 프라이버시 보호 장치도 강화해 사용자가 직접 프로필 내 게시물의 공개 범위, 댓글 허용 여부 등을 설정할 수 있게 했다. 친구의 소식을 보지 않길 원할 경우에는 친구 숨김 설정도 가능하다.
채팅방 폴더를 비롯해 메시지 수정, 보이스톡 통화 녹음 및 AI 요약, 지금탭, 친구탭 등 카카오톡의 신규 기능 업데이트(v25.8.0)는 오늘 오후부터 이용자들에게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챗GPT도 카카오톡 변신에 힘을 보탠다. 유용하 AI에이전트 플랫폼 성과리더는 "양사 협업 시 카카오톡 이용자가 챗GPT를 안전하고 쉽게 이용할 수 있게 하고 챗GPT 안에 카카오와 외부의 서비스를 연결해 AI 생태계를 확장하는 것에 집중했다"며 "이용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글로벌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카카오톡 이용자라면 누구나 채팅탭 상단의 '챗GPT'를 눌러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 챗GPT로 주고 받은 대화와 생성된 콘텐츠를 대화방에 바로 공유할 수 있으며 카카오톡 대화 중 손쉽고 빠르게 챗GPT로 전환해 사용 가능하다. 카카오톡에서 사용하는 챗GPT는 OpenAI의 최신 모델 GPT-5로 텍스트와 이미지 처리와 생성 및 고도화된 컨텍스트 인지 능력을 갖췄다.
여기에 카카오 다양한 서비스와 연결되는 '카카오 에이전트'를 통해 차별화된 사용성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이용자는 별도의 앱 전환이나 메뉴 탐색 없이도 선물하기, 카카오맵, 예약하기, 멜론 등을 사용할 수 있다.
카카오 에이전트는 향후 카카오톡의 다양한 기능과 편리한 연결로 범위를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카카오 뿐 아니라 계열사, 공공기관, 외부 파트너 등이 함께 참여하는 AI 서비스 생태계 플랫폼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유영하 성과리더는 "함께 이야기하는 것이 우리의 일상이며 카카오 검색은 혼자만이 아닌 모두의 것"이라며 "카나나 검색이 익숙한 카카오톡이 언제든지 불러내는 카나나로 쉽게 검색 시작하고 카나나와 함께 검색이 똑똑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오늘부터 카나나 웹사이트에서 베타 테스트 신청이 가능하며, 선정된 인원은 10월 중순부터 테스트에 참여할 수 있다.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양진원 기자
안녕하세요 양진원 기자입니다. 많은 제보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