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개인 매도세를 딛고 상승 마감했다. /그래픽=강지호 기자


코스피가 개인 매도세를 딛고 29일 상승 마감했다. 미국 증시 반등과 환율 진정에 외국인 투자 심리가 호전된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33% 상승한 3431.21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456억원과 3029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이 7476억원 순매도했다. 이들은 이날 줄곧 매수세와 매도세를 키워가면서 줄다리기했다.

증시 대장주인 반도체주들이 코스피 상승을 이끌었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1.08%)와 2위 SK하이닉스(3.71%)가 잇따라 올랐다. 다른 대형주인 ▲LG에너지솔루션(0.72%) ▲삼성바이오로직스(0.30%) ▲한화에어로스페이스(1.44%) ▲KB금융(2.66%) ▲현대차(0.23%) 등도 일제히 상승했다.


네이버는 7.02% 급등했다. 네이버는 지난 25일 업비트 합병·인수 소식 이후 계속되는 강세다. HD현대중공업만 보합이었다.

코스닥도 1.38% 뛴 846.71로 마쳤다. 외국인이 792억원, 기관이 1355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이 1917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도 대다수 상승했다.


주요 상승 종목은 ▲알테오젠(4.25%) ▲에코프로비엠(0.26%) ▲펩트론(4.32%) ▲에코프로(0.62%) ▲파마리서치(0.35%) ▲삼천당제약(1.85%) ▲HLB(0.13%) ▲에이비엘바이오(1.19%) 등이 올랐다. 하락 종목은 레인보우로보틱스(0.32%) 뿐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90원 내린 1399.60원에 거래됐다.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 지수는 0.17% 내린 97.98이었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물가 안정과 견고한 경기를 확인한 미 증시 반등에 코스피도 나흘 만에 상승했다"며 "지난주는 5주 만에 지수가 하락하는 등 주 후반 불안감이 높았으나 긍정적인 경제지표 결과를 기반으로 1%대 기술적 반등이 나타나 우려가 진정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주 한미 협상과 대미 투자 우려로 급등했던 달러 환율도 진정됐다"면서도 "이번 주는 긴 연휴를 앞두고 경계심리가 높아질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