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모듈러 주택 'LG 스마트코티지'(LG Smart Cottage)의 신모델을 출시했다. 사진은 LG스마트코티지 모델 사진. /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가 모듈러 주택 'LG 스마트코티지'(LG Smart Cottage)의 신모델을 출시했다. 기존 제품보다 가격을 낮춰 '5도2촌', '워케이션'(Workation) 등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고객들에게 선택지를 넓히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2일 LG스마트코티지의 신모델인 ▲8평(27㎡) 개방형 단층 모델(모노 코어 27) ▲16평(54㎡) 분리형 단층 모델(모노 코어 54) 등 총 2종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스마트코티지는 단층·2층형, 8평·14평·16평 등 총 6종의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LG전자는 내달 18일까지 서울 종로구 '열린송현 녹지광장'에서 16평형 신모델 체험과 구매 상담을 진행한다.

가장 큰 특징은 경제성이다. 8평형 모델 가격은 1억원으로 기존 '모노 플러스 26' 모델(2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주택 설계를 전면 재구성했다. 채광을 위해 층고를 높였던 기존 지붕을 평지붕으로 바꾸고 주택을 구성하는 기본 모듈을 통일해 블록처럼 이어 붙일 수 있도록 했다. 8평형은 모듈 3개, 16평형은 모듈 6개를 조립하는 방식으로 건축비 절감은 물론 2층형 등 다양한 형태로 확장하기에도 유리하다.


내부는 생활 필수 가전 위주로 구성됐다. 신모델에는 ▲에어컨·냉장고·세탁기·인덕션 등 LG 인공지능(AI) 가전 4종 ▲보일러 ▲스마트 스위치·도어락 등 사물인터넷(IoT) 기기 4종이 기본 설치된다.

LG전자는 지난해 LG 스마트코티지를 처음 선보인 뒤 기업 연수원·캠핑장 등 기업의 거래(B2B) 고객에게 공급해 왔으며 지난 6월부터는 오픈하우스 투어를 통해 기업과 소비자의 거래(B2C) 시장까지 확대하고 있다. 스마트코티지는 편의성과 에너지 효율성을 앞세워 세컨드 하우스 수요층의 관심을 끌고 있다.


설치된 가전·공조시스템·IoT 기기는 LG 씽큐(ThinQ) 앱으로 손쉽게 제어할 수 있다. 또 모듈 구조체, 창호, 배선, 욕실, 주방기기 등 자재의 70% 이상을 사전 제작 후 배송하는 프리패브(Pre-fab) 방식으로 건축돼 기존 철근콘크리트 공법 대비 공사 기간을 최대 50% 이상 단축할 수 있다.

김제에 설치된 모노 플러스 26 모델은 에너지 자립률 120% 이상을 달성하며 국내 프리패브 건축물 최초로 제로에너지건축물 최고 등급인 'ZEB 플러스'(Plus) 인증을 받았다. 이는 한국에너지공단이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한 건축물에 부여하는 인증 제도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국내 모듈러 건축 시장 규모는 2030년 최대 4조4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 역시 성장세가 가파르며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은 세계 모듈러 건축 시장이 향후 5년 동안 연평균 6.2% 성장해 2029년 1408억달러(약 194조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향은 LG전자 HS CX담당은 "고객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다양한 라인업을 갖춘 LG 스마트코티지를 통해 더 많은 고객이 내 집처럼 편안하게 휴식하며 삶을 즐기는 세컨드 하우스 문화를 확산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