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락한 전설… '최초의 200안타' 서건창, KIA서도 결국 방출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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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최초로 단일 시즌 200안타 기록을 보유한 내야수 서건창(36)이 KIA 타이거즈에서 방출됐다. 레전드의 몰락이다.
5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이날 KIA는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서건창과 투수 김승현, 박준표에 대한 웨이버 공시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눈에 띄는 이름은 서건창이다.
2008년 육성선수로 LG 트윈스에 입단한 서건창은 1군 한 경기만 뛰고 방출됐다. 이후 병역을 마치고 2012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로 이적, 육성선수 신화를 썼다.
주전 2루수로 활약하던 서건창은 2014년 안타 201개를 때려 KBO리그 최초로 200안타 고지를 밟았고, 이를 앞세워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까지 거머쥐었다.
서건창의 안타 201개는 빅터 레이예스(롯데 자이언츠)가 지난해 202안타를 작성하기 전까지 KBO리그 단일 시즌 최다 안타 기록이었다.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도 2012년과 2014년, 2016년 등 총 세 차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그러나 서건창은 2018년 경기 도중 큰 부상을 당한 뒤 예전 같은 기량을 펼치지 못했다.
그는 연봉 자진 삭감, 프리에이전트(FA) 신청 연기 등 재기를 위해 절치부심했지만, 내림세를 보였다.
2021년 시즌 도중 '2루수'가 필요했던 LG로 트레이드된 서건창은 반등하지 못했다.
그는 2023년 LG의 통합 우승 때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 제외되는 등 전력 외로 분류됐고, 방출을 자청한 뒤 KIA로 이적했다.
서건창은 지난해 9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0과 26타점 40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820으로 활약, KIA의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탰다.
지난해 시즌 종료 후에는 KIA와 1+1년 총액 5억 원 조건으로 FA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서건창은 올 시즌 10경기 타율 0.136으로 부진했고, 4월16일 KT 위즈전을 끝으로 1군 경기를 뛰지 못했다.
KIA는 1년 연장 옵션 조항을 발동하지 않았고, 서건창이 현역 생활을 연장하려면 새로운 팀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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