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아파트값이 평균 15억원을 넘겼다. 지난 2일 서울 중구 남산에서 서울시내 아파트가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서울 아파트 값이 평균 15억 원을 돌파했다. 성동·광진·마포구 등 이른바 '한강벨트'를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가격이 오른 결과로 상승세는 외곽 지역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8일 관련계에 따르면 부동산R114가 집계한 지난달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은 15억 574만원이다. 지난 1월 13억 8655만 원에서 8월 14억 9344만 원까지 매달 상승이 이어지다 이번에 처음으로 15억 원을 넘었다. 9개월 간 상승률은 8.6%다.

같은 기간 25개 자치구 중 서울 평균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곳은 10곳이다. 송파구(14.4%), 강남구(10.5%), 성동구(9.9%), 강동구(9.8%), 서초구(9.7%), 마포구(9.6%), 용산구 9.2%, 광진구 9.0%, 영등포구 8.9%, 동작구 8.7% 순이다.


'노도강'으로 불리는 노원·도봉·강북구 등 외곽 지역은 비교적 상승률이 낮았다. 상승률이 가장 낮았던 곳은 금천구(0.3%)였으며 도봉구(1.4%), 중랑구·강북구(1.8%), 노원구(2.4%), 은평구(3.1%)가 뒤를 이었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등 인기 지역과 외곽지역의 집값 차이도 컸다. 강남3구의 지난달 자치구별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은 ▲서초구 32억8653만원 ▲강남구 31억3878만원 ▲송파구 22억5235만원이었다.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이 가장 낮았던 곳은 도봉구(6억 1564만원)로 서초구와의 차이는 26억7089만원에 달한다.

서울의 아파트값 상승세는 다시 확산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9월 다섯째주 서울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27%다. 전주(0.19%)보다 0.8%포인트 오르면서 4주 연속 상승폭이 커졌다.


25개 자치구에서 아파트 가격이 모두 올랐지만 '한강벨트'인 성동·광진·마포구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성동구는 0.78% 오르며 서울에서 가장 높은 오름폭을 보였다. 마포구(0.69%)와 광진구(0.65%)도 0.8%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