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트로프 "손흥민, 팀 하나로 묶어줘… 위대한 리더"
"한국 라커룸, 연장자에 대한 존경심 강해"
고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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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축구 최초의 혼혈 국가대표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가 독일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손흥민을 향한 존경심을 드러넀다. 독일과 다른 한국의 축구 문화를 언급하기도 했다.
카스트로프는 지난 6일(한국시간) 독일 매체 '키커'와의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한국의 영웅이자 위대한 리더"라며 "손흥민은 팀 전체를 하나로 묶어주며, 코칭스태프를 포함한 모든 관계자와 매우 가깝게 지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놀라운 성품을 지닌 훌륭한 사람"이라고 극찬했다.
카스트로프는 한국인 어머니와 독일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이중국적자다. 2003년 독일에서 태어난 그는 뒤셀도르프, 쾰른, 뉘른베르크를 거치며 성장했고 묀헨글라트바흐 입단으로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 입성했다.
독일 연령별 대표팀에서 활약하던 그는 최근 대한축구협회로 소속을 변경했다. 지난 9월 한국 국가대표팀에 발탁되면서 최초의 외국 태생 혼혈선수가 됐다.
그는 지난달 미국 A매치 원정 소감과 처음 경험한 축구대표팀 문화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독일 태생의 선수의 시선에서 느낀 것들을 가감없이 전달했다.
카스트로프는 "정말 강렬한 경험이었다"며 "뉴욕엔 한국 팬들이 너무 많아 홈 경기나 다름없었다"고 회상했다.
축구대표팀 생활과 관련해서는 "한국의 라커룸과 묀헨글라트바흐의 라커룸은 차이가 있다"며 "한국에서는 모두 예의 바르고 서로 고개 숙여 인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이에 따른 위계도 매우 명확하고 일반적으로 연장자에 대한 존경심이 강하다"며 "어린 선수는 엘리베이터에 늦게 타고, 식사 후 과일을 가져다주기도 한다"고 얘기했다.
카스트로프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둔 홍명보호의 주요 옵션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10월 A매치에도 소집된 카스트로프는 오는 10일 오후 8시와 1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브라질전과 파라과이전을 준비한다.
카스트로프는 "어머니와 함께 서울을 자주 방문했었다. 서울은 숨 막힐 정도로 아름다운 도시"라면서 "뉴욕에서 경기할 때도 많은 팬 덕분에 즐거운 분위기를 경험했는데, 서울에서는 더 대단할 것이다. 어머니께서도 자랑스러워하실 것"이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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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