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회에서 여성이 기업 임원 되기 어렵다는 인식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우산을 쓰고 이동하는 시민. /사진=뉴시스


직장인 절반 이상이 한국 사회에서 여성의 기업 임원 진출이 불리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인으로는 남성 중심 조직 문화가 주를 이뤘다.


12일 뉴시스에 따르면 시민단체 직장갑질119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직장인 69.8%가 '한국은 여성이 기업 임원이 되기 어려운 사회'라고 답했다.

성별을 기준으로 봤을 땐 여성 응답자의 80.3%, 남성 응답자의 60.3%가 '그렇다'고 답변했다.


이유로는 '남성 중심 조직문화와 남성 승진을 선호하는 차별적 관행'(36.5%)이 가장 많았다. 이어 '임신·출산·육아 부담에 따른 여성 승진 후보자 부족'(31.2%), '여성의 역량과 리더십에 대한 편견'(22.2%) 순이었다.

여수진 직장갑질119 노무사는 "성차별 문화가 공식적인 제도와 시스템으로 고착됐음을 보여준다"며 "그런데도 고용노동부가 여성고용정책과를 폐지하는 등 정책 방향이 되려 역행하고 있어 우려스럽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