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립준비청년 4분의1 정도가 생활고를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자립준비청년 4명 중 1명이 먹을 것이 떨어졌음에도 돈이 없어 살 수 없는 생활고를 경험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0명 중 3명은 빚까지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뉴시스에 따르면 아동권리보장원의 '2024 지원·보호아동 및 자립준비청년 2차 패널조사'에서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먹을 것이 떨어졌는데도 더 살 돈이 없었다'는 문항에 응답자 2.2%가 '자주 그렇다', 23.0%가 '가끔 그렇다'고 응답했다. 총 25.2%가 관련 경험이 있었다는 의미다.

자립준비청년은 아동복지시설이나 가정위탁 등에서 보호받다가 만 18세가 돼 퇴소하거나 퇴소 예정인 청년을 의미한다. 이번 설문조사는 401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응답자의 29.3%는 빚이 있다고 답했다. 평균 채무액은 1447만8000원이었다. 채무가 발생한 가장 큰 이유로는 생활비(39.4%)가 가장 많았다. 이어 학자금(22.5%), 물건을 사거나 경비를 지불함(12.2%), 주거비(10.6%) 등이 뒤따랐다. 응답자의 6.0%는 신용불량자라고 답하기도 했다.

응답자의 10.4%는 돈이 없어서 병원에 가지 못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3.6%는 건강보험료 미납으로 인해 보험 급여 자격을 정지당한 적이 있었다고 한다.


보호 종료 이후 가장 어려웠던 점은 생활비, 학비 등 필요한 돈의 부족이 25.8%로 가장 많았다. 거주할 집 문제(15.1%), 돈을 관리하는 방법에 대한 지식 부재(9.5%) 등이 뒤를 이었다. 가장 필요한 지원으로는 경제적 지원(41.6%), 주거 지원(30.7%) 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