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전, 전진선 양평군수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단월면사무소에서 故 정희철 단월면장 영결식이 엄수됐다. /사진제공=양평군


고 정희철 단월면장 영결식이 14일 오전 단월면사무소에서 엄수됐다.

이날 영결식에는 군민과 공직자, 시·도의원, 시민 500여 명이 함께했다. 광장을 가득 메운 추모 인파는 군민과 동료들로 검은 우산을 들고 비를 맞으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전진선 양평군수는 영결사를 통해 "고인을 애도하는 모든 이들이 가슴 메이는 비통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33년간 공직에 몸담으며 묵묵히 군민을 위해 헌신한 정 면장은 조용하고 성실한 자세로 신뢰받는 공직자였다"고 추모했다.

14일 오전, 전진선 양평군수가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단월면사무소에서 열린 故 정희철 단월면장 영결식 열결사를 읽고 있다. /사진제공=양평군


이어 "양평군의 공직자와 군민을 대표해 고인의 명예 회복과 공직자들의 부당한 불이익 방지를 약속드린다"며 "고인이 끝까지 지키려 한 공직자의 명예와 정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정 단월면장은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특검 조사를 받은 뒤 지난 10일 자택 화장실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숨졌다. 현장에서는 유서 성격의 메모가 발견됐으며, 그 안에는 조사 과정에서 느낀 압박과 극심한 스트레스가 담겨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