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이자 국회 기재위원장이 지난 13일 기재부 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제공=임이자 국민의힘 국회의원실



임이자 국회 기획재정위원장(국민의힘·경북 상주·문경)이 지난 13일 열린 기획재정부 경제·재정 분야 국정감사에서 "미국과의 관세 협상 지연으로 철강산업이 심각한 위기에 처했고 포항 지역경제도 큰 타격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임 위원장은 "정부가 대안으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을 검토하고 있으나 농업계를 중심으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며 "산업과 농업이 모두 피해를 보지 않도록 세심한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 의원이 포항철강산업단지관리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8월 단지 내 철강기업의 생산액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3%가 줄었고 수출액은 무려 40.4%나 급감했다.


임 위원장은 "관세 협상 실패가 철강 수출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는 단순한 업종 위기가 아니라 지역경제 전반의 붕괴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정부가 지난 8월 포항을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했지만 현장에서 체감되는 효과는 미미하다"며 "현장에서는 산업용 전기요금 인하, 수소환원제철 전환 지원, 노후 설비 교체 등 현실적인 단기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해선 "기재부 차원에서 실효성 있는 산업 지원책을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

정부의 CPTPP 가입 검토 발언과 관련해 "2022년 문재인 정부 시절에도 CPTPP 추진 당시 과수농가 등 농업계의 강한 반발이 있었다"며 "종합대책 없이 추진 발언이 먼저 나오면 농민 불안만 커질 수 있는 만큼 농수산업계의 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구체적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