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주식시장은 장 초반 크게 상승했지만 오후 들어 급격히 떨어지며 마감했다. /사진=강지호 기자.


코스피가 장 초반 최고가를 갈아치우는 등 크게 상승했지만 오후 들어 급격히 떨어지며 하락 마감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2.74포인트(0.63%) 하락한 3561.81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2.53포인트(1.46%) 내린 847.96에 마감했다.


코스피는 개장 후 장중 최고가인 3646.77을 기록하는 등 크게 올랐지만 오후 들어 하락세로 돌아섰고, 장중 최저 3535.52까지 떨어졌다가 낙폭을 줄여 3560선 대에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은 717억원을 사들인 반면 기관은 6299억원이 넘는 매물을 쏟아냈다. 하락장 속에 외국인은 4885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하며 초반 기대를 키웠다. 삼성전자는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86조원, 영업이익은 12조10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크게 뛰어넘은 수치다.

이에 삼성전자는 장 초반 크게 상승하며 9만6000원을 기록해 52주 최고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곧 차익 실현 매물이 겹치며 하락세로 전환했다. 오후가 되며 오히려 9만200원까지 밀려나 9만원 선도 위협받았다. 이후 낙폭을 만회해 9만1600원선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피 상위 10개 종목은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가 1.82% 하락한 것뿐만 아니라 SK하이닉스(0.84%), 삼성전자우(1.36%), 두산에너빌리티(2.32%), 한화에어로스페이스(6.04%), HD현대중공업(4.06%), KB금융(0.63%) 등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하락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6.94%), 삼성바이오로직스(0.69%), 현대차(2.06%)는 상승했다.


이 중 LG에너지솔루션은 전날 발표한 3분기 잠정 실적이 시장 전망보다 좋았고 고객사인 테슬라의 주가 상승과 생산량 증가 소식에 힘입어 유일하게 6% 넘게 상승했다. 이에 LG에너지솔루션은 2만2500원(6.94%) 상승한 38만5000원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도 전 거래일 대비 12.53포인트(1.46%) 내린 847.96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 역시 장 초반 상승해 870.72를 기록했지만 이내 혼조세를 보이다 하락해 839.27까지 떨어졌었다. 이후 다소 하락폭을 만회하면서 840선을 지켰다.

개인 홀로 2312억원 넘게 사들였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93억원, 1180억원을 팔았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도 등락을 거듭하다 시총 상위 3개 종목을 제외하고는 하락 마감했다. 알테오젠(0.45%), 에코프로비엠(5.01%), 에코프로(3.70%)는 상승했다.

반면 레인보우로보틱스(2.03%), 펩트론(4.97%), 파마리서치(4.47%), 리가켐바이오(3.10%), HLB(3.30%), 에이비엘바이오(1.64%), 삼천당제약(0.74%) 등 대부분이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5.2원 오른 1431.0원에 마감했다. 전날 정부 당국이 올해 4월 이후 약 6개월 만에 구두 개입에 나섰지만 상승세가 이어졌다.